[오!쎈 인터뷰] 장필준, "8회든 9회든 무조건 잘 던져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2.23 13: 28

두 번의 아쉬움은 없다. 장필준(삼성)이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해 만족감보다 아쉬움이 더 컸던 만큼 올 시즌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해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던 그는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필승조의 핵심 멤버였던 심창민(상무 입대)과 최충연(선발진 전향)이 빠진 가운데 장필준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책임감이 강한 장필준은 자신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오로지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장필준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아쉬움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는가.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은 분명히 존재한다. 실마리를 찾은 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앞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 책임감은 느끼되 부담감을 줄이고자 한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해마다 캠프 도중 뜻하지 않게 부상을 당했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훈련량을 줄이는 등 변화를 준 부분이 있다면. 
▲예년보다 훈련량을 줄였다. 대신 스트레칭,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등 체력 강화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올 시즌 장필준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해졌다. 
▲항상 잘하고 싶고 잘해야 한다. 필승조의 일원으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팀 승리를 지키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강력한 소방수 후보로 꼽힌다. 
▲뒤쪽을 생각하고 있긴 한데 8회든 9회든 마운드에 오르면 무조건 잘 던져야 한다. (우)규민이형과 힘을 합쳐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캠프 내내 우규민과 함께 다니는 것 같다. 
▲규민이형이 후배들을 잘 챙겨준다. 팀이 활력소 역할을 해준다고 할까. 지난해 계투진에서 함께 뛰면서 아주 많이 가까워졌다. 나뿐만 아니라 후배들을 잘 챙겨주신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의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 
▲과찬인 것 같다. 통역을 담당하는 알렉스 윤이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나는 그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료로서 새로운 무대에서 잘할 수 있도록 대화를 많이 나눌 뿐이다. (구단 관계자는 "지금껏 봤던 해외파 출신 선수 가운데 장필준의 영어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목표로 삼은 부분이 있다면. 
▲지난해 아쉽게도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전력이 좋아진 만큼 기대를 하고 싶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달려갈 자신 있다. 나부터 더 열심히 뛰겠다. 
-장필준의 세이브 또는 홀드가 포스트시즌 진출의 척도가 될 것 같은데. 
▲수치상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제 역할을 다하고 실패를 최대한 줄이고 싶다. 규민이형과 함께 제대로 해보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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