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보룽 타율 .615…NPB 캠프 강타하는 '대만 이치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22 15: 42

일본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왕보룽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일본 팀들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대만 이치로’다운 솜씨를 뽐내고 있다. 
니혼햄 파이터스 대만인 외야수 왕보룽(25)은 지난 21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연습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2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일본팀 상대 첫 경기였던 지난 17일 한신 타이거즈전 2타수 2안타 1볼넷 2루타 1개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 자체 평가전 포함 캠프 실전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터뜨리는 등 13타수 8안타 타율 6할1푼5리에 홈런도 1개 있다. 

22일 일본 ‘스포츠호치’는 ‘대만에서 2년 연속 4할 타율을 기록한 실력은 역시 진짜인가’라며 ‘1회 우익선상 2루타를 날린 데 이어 2회 우전 안타를 쳤다’고 전했다. 왕보룽은 “아직 조정 단계”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다른 팀들의 경계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세이부 라이온즈 분석원은 “힘도 있고, 자신만의 존이 있다. 그만큼 기술과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바 롯데 마린스 분석원은 “임팩트가 강하고, 헛스윙이 적다. 공을 고르는 눈도 있다”고 봤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대표팀 감독도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 역시 좋은 타자”라며 “일본 감독으로서 왕보룽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1년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열릴 프리미어12 예선에서 일본과 대만은 같은 B조다. 이나바 감독은 이미 왕보룽을 프리미어12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타자로 꼽을 만큼 경계하고 있다. 
우투좌타 외야수 왕보룽은 2015년 대만에서 프로 데뷔 후 4년간 통산 378경기 타율 3할8푼6리 86홈런 319타점 OPS 1.110으로 활약했다. 특히 2016년(.414) 2017년(.407) 2년 연속 4할 타율을 쳤다. 2016년 MVP-신인왕을 동시 석권했고, 2017년 MVP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후 포스팅으로 일본 니혼햄에 입단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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