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거르고 트라웃? 필라델피아 "다음 기회도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22 12: 41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를 영입할 유력 후보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여유롭다. 다음 FA 시장을 생각하며 하퍼에 ‘오버페이’하지 않을 분위기다. 2시즌 후 마이크 트라웃도 FA로 풀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하퍼 영입에 나선 필라델피아 분위기를 전했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하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꾸준히 대화하며 영입 경쟁 상대를 체크 중이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는 지난해 제시한 10년 3억 달러 이상 줄 수 없다는 방침이 확고하다. 3억 달러를 보장하지 못해 매니 마차도 영입전에서 패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하퍼 영입전에도 철수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연평균 금액을 높인 단기계약을 고수 중이다. 마차도에게 3억 달러를 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하퍼에게도 대형 투자를 할 가능성은 낮다. 하퍼의 요구 조건을 들어줄 팀은 사실상 필라델피아밖에 남지 않았다. 
MLB.com은 ‘결국 필라델피아가 하퍼와 계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너무 어리석게 하진 않을 것이다’며 오버페이를 경계하는 필리스 구단 분위기를 전했다. 맷 클렌탁 필라델피아 단장도 다음 FA 시장ㄱ을 언급하며 서두르지 않고 있다.  
클렌탁 단장은 “마차도를 논의할 때와 비슷하게 접근할 것이다. 우린 타당한 FA 영입을 진행할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 이후 다른 FA 선수들도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 팀을 더 좋게 만들며 돈을 쓸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계약해야만 할 처지에 놓이는 건 원치 않는다. 추가 비용이 상당하면 빠질 것이다”고 말했다. 
하퍼에게 오버페이를 할 정도로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미다. 올 겨울 충분히 내실있는 오프시즌을 보낸 만큼 다음 FA 시장을 기약해도 좋다.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크리스 데이비스(오클랜드) 등 강타자들이 FA 시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0년 시즌 후에는 필라델피아 출신 스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FA로 나온다. 하퍼에게 급할 게 없는 필라델피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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