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리포트] '화수분' 두산, 실전으로 무한경쟁 스타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2.22 05: 46

두산 베어스가 실전을 바탕으로 무한 경쟁에 들어간다.
두산은 20일 2차 스프링캠프를 위해 일본 미야자키로 떠났다.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 올리기를 비롯해 전술 훈련 등을 진행했다면, 2차 스프링캠프에서는 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자리 다툼이 펼쳐진다.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투수 새 판 짜기다. 지난해 필승조 역할을 했던 김강률과 박치국이 나란히 부상으로 빠졌다. 박치국의 경우 현재 대만에서 진행 중인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어 중도 합류나 시범 경기에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곽빈마저 부상으로 전반기 전력에서 이탈한 만큼, 불펜 전력 추가가 중요한 입장이다.

가능성을 보인 자원은 풍부하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윤명준을 비롯해 ‘파이어볼러’ 최대성, 홍상삼 지난해 두산에 입단해 기량이 급성장한 박신지와 김호준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발 자리에서도 경쟁은 치열하다. 지난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선발 5명(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 유희관, 이영하)가 굳건하지만,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는 장원준을 비롯해 ‘이적생’ 배영수, 이형범 등도 선발 경쟁 대상자다.
투수 뿐 아니라 야수진 역시 방심할 수 없다. 그동안 주전 포수 자리를 지켜왔던 양의지가 FA 자격을 얻고 NC 다이노스로 떠났다. 박세혁이 주전 포수로 나설 예정이지만, 박세혁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는 무한 경쟁 체제다. 두산에서 꾸준히 포수 수업을 받아온 장승현을 비롯해, 경험이 풍부한 이흥련, 상무에서 제대한 최용제 등이 1군 진입을 위한 눈도장 찍기에 들어간다.
내야에도 외국인 선수 페르난데스의 가세로 치열한 경쟁 체제가 형성됐다. 페르난데스는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올 시즌을 보낼 예정. 기존에 1루수 자리를 지켜왔던 오재일을 비롯해 유격수를 비롯해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최주환 등이 자리 지키기에 나선다. 자연스럽게 오재원, 김재호, 허경민 등도 주전 자리를 100% 보장 받을 수 없는 입장이 됐다. 아울러 외야에도 김재환, 박건우, 정수빈이 있지만, 정진호, 백동훈, 김인태도 언제든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두산은 21일 첫 훈련을 시작으로 두산은 3월 7일까지 두 차례의 자체 청백전을 비롯해 약 8차례의 실전 경기를 펼친다. 22일 세가사미, 23일 오릭스, 24일 소프트뱅크와 차례로 맞붙는다. 26일부터 28일까지는 구춘대회 세 경기에 참가해 일본 구단과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약 2주의 시간 동안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기에는 최적의 판이 마련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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