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동료 놀래킨' 이치로, 타격폼 수정→홈런파워 UP '25스윙 8홈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2.20 18: 42

 불혹을 넘어선 스즈키 이치로(46·시애틀)가 이번에는 달라진 홈런 파워로 팀 동료들을 놀래켰다. 지난해 일시 은퇴를 선언한 이치로는 올해 다시 선수로 복귀한다. 
일본 언론 풀카운트는 19일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이치로의 타격 훈련을 전했다. 두 가지 달라진 점에 주목했다. 
먼저 이치로는 타격폼을 약간 수정했다. 풀카운트는 “배트 그립의 위치를 약간 위로 올리고, 타격에 앞서 양 무릎을 굽히고 중심을 낮춘 새로운 타격폼을 선보였다. 하체에 힘을 축적해 중심 이동을 했다”고 전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꾸준함이 돋보이는 이치로는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 

첫 프리배팅과 라이브배팅에서 효과가 나왔다. 이치로는 이날 프리배팅에서 25차례 스윙을 했는데 3연속 홈런을 비롯해 8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이를 지켜본 동료 라이언 힐리는 “이치로, 힘이 넘친다”고 감탄했다. 
특히 이치로는 지금까지 거의 보기 힘든 좌중간으로 밀어쳐서 홈런 타구를 하나 만들어내기도 했다. 풀카운트는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117개 중에서 좌측 홈런은 단 1개 뿐이다. 2002년 콜로라도전에서 마이크 햄튼 상대로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바꾼 타격폼으로 파워가 향상된 것이다. 
프리배팅 이후 투수와의 라이브배팅에 나선 이치로는 좌완 마르코 곤잘레스 상대로 7구 중 6차례 스윙을 해 2개의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다. 곤잘레스는 지난해 13승을 거두며 올해 1선발로 꼽히는 투수다. 
이치로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첫 날 신체 검사에서 팀 관계자를 놀래켰다. 이치로는 체지방률 7%대를 유지해 20~30대 선수들을 제치고 팀내 최고의 몸상태를 보여줬다. 전성기 시절과 변함없는 몸 관리로 캠프에 들어온 이치로는 생존 경쟁을 위해 타격폼 수정으로 장타력을 보완하고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일본 풀카운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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