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로 이겨낼 것"…이창명 3년만 복귀, 돌아선 대중 마음 잡을까 [Oh!쎈 이슈]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2.20 19: 33

방송인 이창명이 복귀한다. 이는 음주운전 논란 이후 3년 만이다. 그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과연 이창명은 무혐의 판결에도 싸늘한 대중의 반응을 딛고, 연예계에 무사 귀환할 수 있을까.
TV조선2 관계자는 20일 OSEN에 "이창명이 솔비, 미카엘 셰프, 김일중 아나운서와 함께 '동네의 재탄생-슬기로운 360도'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TV조선2 '동네의 재탄생-슬기로운 360도'는 22일 오후 6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동네의 재탄생-슬기로운 360도'로 성사된 이창명의 복귀는 3년 만이다. 이창명은 지난 2016년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논란의 중심에 선 이후,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었다.

이창명은 2016년 4월 20일 오후 11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인근에서 신호등과 충돌 사고를 냈다. 그리고 그는 사고 처리를 하지 않고 현장을 떠서, 도주 의혹과 음주운전 의혹을 받았다. 
다음날 경찰서에 출두한 이창명은 "도주 의도는 전혀 없었다. 음주 운전 또한 말도 안 된다. 교통사고 당시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충격이 컸고 가슴이 너무 아파 바로 병원으로 갔다"고 해명했다.
법원도 이창명의 손을 들어줬다. 이창명은 1심, 2심에서 음주운전과 관련해 무죄를 선고받았고, 검찰의 상고는 기각됐다. 대신 이창명은 교통사고 후 미조치와 의무보험 미가입에 대해서 벌금형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대중들은 이창명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이창명이 음주운전을 했음에도 거짓 부인한다고 생각하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결국 이창명은 진행을 맡고 있던 KBS 2TV '출발 드림팀'에서 하차해야만 했다. 
그리고 3년이 흘렀다. 이창명은 방송인으로서는 치명적인 공백기를 꽤 길게 가졌다. 하지만 사건 이후 3년이 지난 현 시점에도 이창명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이창명이 결백했다면 현장을 떴을 리가 없다는 것이 그의 복귀를 반대하는 쪽 의견이다.
이창명은 복귀에 앞서, 이미 비난 여론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2018년 3월 무죄를 확정받고 SBS '본격 연예 한밤'을 통해 입장을 밝혔었다. 당시 그는 무죄 판결에도 이미 돌아선 대중들에 대해 "연예인은 대중들의 사랑과 박수를 받고 사는 직업인데 대중의 한 마디가 엄청나게 와닿는다. 무죄도 아니고 유죄도 아니고 이거 내가 뭔가 싶고 굉장히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이창명은 “이게 살아도 산 것 같지가 않았다. 먹어도 먹은 것 같지도 않고. 가족들에게 못 해준 게 너무 많다”며 “이제 무죄로 세상 속에서 싸워나가야 하니까 앞으로 올 험난한 고통이 더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창명의 예상대로 그의 복귀에는 험난한 고통이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창명이 복귀를 확정지은 이상 감수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던 이창명이 부담스러운 방송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OSEN DB, SBS '본격 연예 한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