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가 못 깬 'MLB 최고액' 스탠튼, "난 엄청난 행운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20 17: 02

메이저리그 대표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30・뉴욕 양키스)은 지난 2014년 11월 당시 소속팀이었던 마이애미 말린스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668억원 거액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남아있다. 
올 겨울 스탠튼의 기록이 깨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만 26세 젊은 나이에 FA 자격을 얻은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가 스탠튼을 훌쩍 넘어 메이저리그 최초의 4억 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두 선수는 2월 중순까지 계약을 하지 못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마차도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 총액 3억 달러 대형 계약을 하며 인내의 결실을 맺었지만 스탠튼의 기록은 못 넘었다. 

이를 바라보는 스탠튼의 심정도 복잡 미묘하다. 마차도의 계약 발표가 나기 전날인 19일 ‘뉴욕포스트’는 ‘FA 시장이 얼어붙기 전에 큰 돈을 번 스탠튼은 이를 행운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차려진 양키스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 중인 스탠튼은 “내가 야구를 시작한 이후로 이런 오프시즌은 본 적이 없다. 몇 가지 문제들이 있고, 이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스탠튼은 자신의 4년 전 최고액 계약에 대해 “확실히 엄청난 행운이었다”고 인정하며 “하퍼나 마차도가 최고액 기록을 깼으면 좋겠다. 그들이 계약을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응원했다. 하루 뒤인 마차도가 3억 달러 계약으로 응답했지만, 스탠튼의 최고액 계약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고액 계약을 유지했다. 
뉴욕포스트는 ‘오프시즌이 시작됐을 때 마차도나 하퍼가 스탠튼의 총액에 근접하거나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두 선수뿐만 아니라 크레이그 킴브렐, 댈러스 카이클 등 다른 중요한 선수들도 여전히 미계약 신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봉 조정을 피한 스탠튼의 계약은 연봉이 갈수록 늘어나는 백로드 방식으로 전 구단 트레이드 금지 조항도 포함돼 있다’고 재조명했다. 스탠튼 스스로도 ‘행운’이라고 표현할 만큼 지금 메이저리그 FA 한파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선수 친화적인 계약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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