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향한 로버츠 감독 “마차도, 샌디에이고 모두에게 좋은 일”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2.20 19: 22

[OSEN=허행운 인턴기자] 매니 마차도(26·샌디에이고)의 계약 소식을 들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46)의 생각은 어떨까.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로 불렸던 마차도의 계약 소식이 드디어 들려왔다.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초대형 계약이었다.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에 합의한 마차도를 향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마차도의 전 소속 팀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 또한 20일(이하 한국시간) ‘LA 타임즈’를 통해 마차도 계약에 대한 생각을 짧게 전했다. 로버츠는 “마차도에게 좋은 일이고 샌디에이고에게도 좋은 일이다. 물론 이렇게 됨으로써 우리는 마차도를 올해도 많이 볼 수 있게 됐다”며 말을 아꼈다.

로버츠 감독에게 샌디에이고는 친숙한 팀이다. 선수 생활을 했던 팀이기도 하고, 은퇴 이후 처음 코치 생활을 시작한 팀이다. 1루 코치로 시작해 벤치 코치, 감독 대행까지 맡은 적이 있다. 그렇기에 마차도라는 스타 선수의 샌디에이고 합류를 ‘좋은 일’이라며 축하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또한 마차도가 다저스를 떠난 것은 애초에 지난해 중반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합류할 때부터 정해져 있던 사실이다. 감독이 안타까워할 일도 분명 아니다. 코리 시거의 부상으로 공석이 된 유격수 자리를 마차도를 통해 채워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다저스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라는 기록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고 싶은 팀이다. 따라서 마차도라는 슈퍼 스타가 같은 지구에 소속된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사실이 그저 반갑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지난해 지구 5위였던 샌디에이고가 마차도 영입으로 당장 강력한 지구 우승 후보로 분류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좋은 유망주 자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샌디에이고가 팀의 중심을 잡아줄 마차도의 영입으로, 올 시즌 혹은 차후 시즌에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엔 아무도 알 수 없다.
마차도의 계약이 10년 장기 계약인 만큼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다저스는 마차도를 많이 그리고 오래 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다저스타디움에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찾아올 마차도가 로버츠 감독과 전 동료들 그리고 다저스 팬들 앞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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