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유일한 루키' 두산 송승환, 포수에서 거포 3루수 꿈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2.20 17: 22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두산의 송승환(19)은 내야수 김문수와 함께 신인으로 1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훈련했다.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 고교리그 23경기에서 타율 4할3리, 4홈런, 출루율 0.571, 장타율 0.657을 기록하며 타격에 재능을 보였다. 두산은 미래의 ‘거포 3루수’로 송승환의 성장을 바라고 있다.

1차 스프링캠프를 마찬 뒤 송승환은 “TV에서 보던 선배님들과 야구를 해서 신기하고, 배울 것도 많았다. 야구 뿐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거포 3루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송승환은 고등학교 3학년 당시 포지션은 포수였다. 팀에서는 3루수 성장을 바라는 만큼 1차 스프링캠프에서 그는 3루수 훈련에 집중했다. 문제는 없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3루수를 하다가 강백호(KT) 형의 공을 받을 사람이 없어서 팀 사정상 포수를 하게 됐다. 특별히 적응한다고 힘든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두산에는 지난해 3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은 허경민이 있다. 또한 지난해 홈런왕 김재환 역시 두산 소속. 송승환에게는 좋은 멘토가 둘이나 있는 셈이다.
송승환은 “이번 캠프에서 허경민 선배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같은 포지션인 만큼 많이 알려주셨고, 야구 외적으로 해야하는 것도 많이 말씀해주셨다. 또 김재환 선배님이 ‘롤모델’인데 궁금한 것이 없냐고 먼저 물어보셔서 감사드렸다.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라며 “막내인데 선배님들께서 옆에서 활기를 불어 넣어주신 덕분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팀 분위기를 보니 왜 두산 선배님들이 팀플레이가 좋은 지 알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는 동기 내야수 김문수가 함께 했다. 그러나 김문수가 남은 기간 대만에서 훈련하는 것이 결정되면서 2차 스프링캠프는 송승환이 유일한 신인이다. 두산은 20일 미야자키로 2차 캠프를 떠났다. 
송승환은 “2차 스프링캠프에서도 다치지 않고 많이 배우면서 연습을 하려고 한다. 선배님들께 많이 물어보고 배우겠다”라며 “시즌이 시작되고, 1군에 오를 기회가 주어진다면, 신인답지 않은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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