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활동 원해"…트레이, 'EXID 동생그룹' 넘어 '정주행돌' 될까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2.19 17: 17

그룹 트레이가 베일을 벗었다. 트레이는 소속사 선배 EXID의 뒤를 이어 정주행돌로 거듭날 수 있을까.
19일 서울 마포구 YES24 무브홀에서는 트레이의 데뷔앨범 'BORN ; 本(본)'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재준, 김준태, 채창현으로 구성된 트레이는 3인조 보이그룹으로, 루마니아어로 숫자 3을 의미한다. 트레이는 집단을 이루는 최소한의 단위이자 완성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세 명의 멤버가 모여 최대치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도 담고 있다. 

트레이의 데뷔 앨범 ‘BORN ; 本’에는 타이틀곡 ‘멀어져(Gravity)’를 포함, 총 5곡이 수록됐다. 트레이의 데뷔 앨범은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는 비스트, 빅스 이후 신사동호랭이의 세 번째 보이그룹 프로듀싱으로 눈길을 끈다. 
리더 재준은 "창현이랑 준태와 오랜 시간 연습을 함께 했다. 드디어 첫 번째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아서 설레고 기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연습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재준은 데뷔 앨범의 뜻에 대해 "'BORN'이라는 단어가 태어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세 명이 트레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이는 앨범인데, 트레이로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멀어져(Gravity)’는 펑크가 가미된 팝 댄스 장르의 곡으로, 이별 후 시간이 흐른 만큼, 연인 간의 거리가 멀어지는 상황을 경쾌한 멜로디로 그려냈다. 이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채창현이 작곡, 편곡부터 기타 세션까지 맡은 '아가씨(Lady)'와 ‘안아줘(Turn the light)’, ‘어질해(Deep)’, ‘너의밤(Lonely night)’ 등이 수록됐는데, 전 곡의 제목을 세 글자로 통일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트레이는 이번 앨범 전 곡에 직접 참여해, 퀄리티 높은 음반을 완성했다. 이재준은 멤버들과 함께 한 데뷔 앨범 작업 중 있었던 에피소드로 "제가 A형이다. '안아줘'라는 노래가 있는데 첫 가사가 설렌다는 내용이다. 제가 제 입으로 가사를 뱉었는데 창현이와 준태가 무슨 유치원생이 쓴 가사 같다고 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던 적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트레이는 이미 데뷔 전부터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음원과 커버곡들을 공개해, 완성된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재준은 지난 2012년 씨클라운으로 데뷔한 이력이 있으며, 채창현과 함께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나인'에 참여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트레이는 어느 정도 팬덤을 형성하고 시작하게 된 셈이다.
이에 트레이는 "팬분들께서 데뷔를 축하해주셨다. 그동안 저희가 팬분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커버곡이라든지 SNS 라이브를 굉장히 많이 해서 소통하려고 노력했었다.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하는 과정을 같이 준비해주셔서 정이 많이 드신 것 같다. 축하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트레이를 주목할 만한 이유는 또 있다. 트레이는 역주행으로 유명한 걸그룹 EXID의 동생 그룹이기 때문. 트레이는 데뷔에 앞서 EXID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준태는 "엘리 선배님께서 저희에게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많이 넓히라고 조언해주셨다. 또 멤버들끼리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수시로 말씀하셨다. 그런 조언들 덕분에 무탈하게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이재준은 "저는 리더로서 갈등은 어떻게 해결하고 팀은 어떻게 이끌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말씀해주셨다. 인원 수가 적다 보면 팀워크가 좋아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불만이 있으면 수시로 얘기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는 EXID 동생 그룹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는 "너무나도 감사한 타이틀이다. EXID도 처음부터 잘된 게 아니라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어렵게 이뤄낸 결과를 감사하게도 저희에게 빌려주신 거라 생각한다. 그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게 노력 중이다. 언젠가는 저희가 열심히 해서 EXID처럼 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트레이는 "오랜 시간이 걸렸던 만큼,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 많은 분들에게 공감되고 사랑받고 싶다. 저희 세명이 언젠가는 콘서트도 하고 투어도 돌고 싶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활동 목표를 밝혔다.
트레이의 데뷔 앨범 'BORN ; 本(본)'은 오늘(19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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