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영입 1순위로 떠오른 PHI, 하퍼 포함 예상 라인업은?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2.19 18: 03

[OSEN=허행운 인턴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브라이스 하퍼(26)의 행선지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복수 매체는 필라델피아가 FA시장 최대어 하퍼 영입에 근접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MLB 네트워크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필라델피아와 하퍼 사이의 협상이 구체화 되고 있다"고 보도했고, CBS 스포츠는 "10년 3억 1000만 달러(약 3500억 원)"라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에 따라 MLB.com은 필라델피아가 하퍼를 영입했을 때 예상되는 야수 라인업을 발표하고, 동시에 필라델피아가 안고 가야 할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하퍼가 합류한다면 기존 우익수 자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닉 윌리엄스를 밀어낼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하퍼 영입이 실현된다면 필라델피아가 윌리엄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 하퍼 영입 시 필라델피아 예상 라인업 (MLB.com)
 1. 세자르 에르난데스(2B)
 2. 앤드류 맥커친(LF)
 3. J.T. 리얼무토(C)
 4. 브라이스 하퍼(RF)
 5. 리스 호스킨스(1B)
 6. 오두벨 에레라(CF)
 7. 마이켈 프랑코(3B)
 8. 진 세구라(SS)
 9. 투수(P) *NL 투수 타선
필라델피아는 오프시즌 트레이드로 진 세구라와 J.T. 리얼무토 그리고 FA 계약으로 앤드류 맥커친을 영입해 수준급 야수진을 갖춘 상태다. 특히 맥커친이 좌익수를 맡게 되면서 외야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던 호스킨스를 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1루로 돌릴 수 있게 되면서 공수 짜임새를 갖출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위 라인업에서 하퍼를 제외한 기존 필라델피아 선수 중 지난 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호스킨스(34개) 뿐이다. 별다른 선수 보강이 없다면 장타력에서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또한 현 예상 라인업에서 우타자 의존도가 높다는 점 또한 지적했다. 스위치 히터인 에르난데스와 우투좌타 에레라만이 좌타로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필라델피아가 하퍼를 영입한다면 그 약점들을 동시에 보완함과 동시에 '리얼무토-하퍼-호스킨스'로 이어지는 좌우 밸런스와 장타력을 모두 갖춘 클린업 트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MLB.com은 하퍼 영입이 가져올 이와 같은 긍정적 요인과 함께 문제점도 지적했다. 바로 하퍼의 수비력. 지난 시즌 중견수와 우익수 포지션을 번갈아 맡으면서 두 포지션 모두에서 수비력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은 사실이다. 그가 다가올 시즌에 수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하퍼가 장기 계약을 원하는 만큼 한 번 문제를 보였던 수비는 언젠가 다시 발목을 잡을 확률이 높을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팀 사치세 기준에 여전히 여유가 있고, 장기 계약을 맺더라도 2021년 이후로 확실히 팀에 남는 선수가 몇 안된다는 점에서 하퍼를 중심으로 추후에 팀을 재편할 수 있기에 하퍼 영입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필라델피아가 이번 FA시장 하퍼 쟁탈전에서 승리한다면 단숨에 지구 우승과 더불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다. 하퍼가 기존 소속 팀 워싱턴 내셔널스가 속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겨 친정 팀과 만나게 될 것인지, 하퍼의 결정에 많은 MLB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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