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못했다” 주권의 절치부심, 다시 낸 선발 도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2.19 14: 05

“지난 2년간 너무 못 해왔습니다.” 담담하게 말했지만, 주권(24・KT)의 말 속에는 다짐이 담겨있었다.
2015년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한 주권은 그동안 꾸준히 선발 투수 후보로 지목돼 왔다. 2016년에는 KT 창단 첫 완봉승을 거두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선발과 구원을 오간 그는 지난 2년간 85경기에서 8승 1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7.53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기며 받았던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아쉬움이 짙은 만큼 올 시즌 다시 한 번 신발끈을 조여맸다. 주권은 "그동안 지난 일은 잊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잘 안됐다. 그래도 지난 2년 동안 못한 만큼,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KT는 외국인 선수 두 명에 이대은, 금민철로 4선발 그림을 그려놨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5선발 자리를 비롯해 6~7번째 선발 투수를 찾겠다는 뜻을 밝히며 스프링캠프에서 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주권 역시 선발 경쟁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냈다. 일단 몸 상태는 좋다. 그는 “비시즌 동안 꾸준히 준비해왔다. 올 시즌 다시 선발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내 몫을 못한 만큼, 시즌에는 정말 잘해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준비하고 있다. 선발을 한다면 올 한 시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나서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동시에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올해는 최대한 팀에 도움을 주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라며 “선발 경쟁을 하겠지만, 감독님께서 졍해주시는 보직에서 정말 내 몫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스프링캠프 동안 안 다치고, 준비해왔던 부분을 잘 준비해서 그동안 아쉬움을 모두 지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