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년만 첫 1위" 엔플라잉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종합)[Oh!쎈 레터]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2.19 11: 35

묵묵히 걸어오던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이 드디어 환한 빛을 보기 시작했다. 데뷔 4년만에 '옥탑방'으로 역주행 1위를 이뤄내며 꽃을 피운 것이다. 
엔플라잉의 ‘옥탑방’은 지난 18일 밤 11시 기준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데뷔 4년만에 처음으로 음원차트에 진입함과 동시에 음원차트 정상을 기록한 것이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벅스 외에 지니에서는 4위, 멜론에서는 17위를 기록했다.
‘옥탑방’은 지난 1월 2일 발표한 엔플라잉 연간 프로젝트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FLY HIGH PROJECT)’의 두 번째 싱글이다. 리더 이승협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옥탑방에서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던 연인들의 일상적인 순간을 담았다. 지난해 말 일본 공연에서 미공개 자작곡 ‘옥탑방’ 무대를 최초로 선보인 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켜, 예정에 없던 국내 음악방송 활동을 결정했다.

비록 '옥탑방'은 지난 1월 정식 발표 후 한 때 일간 순위 100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나 '명곡'을 알아보는 이들은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옥탑방'은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호평세례를 얻게 됐다. 쉽게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옥탑방이라는 소재로 풀어내면서, 엔플라잉의 서정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반응이다.
그 결과 엔플라잉은 활동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옥탑방'으로 데뷔 첫 1위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서서히 차트 역주행을 하더니 이례적으로 비활동기에 1위라는 경사를 맞게 됐다. 엔플라잉에게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수확인 셈이다.
특히 엔플라잉은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만큼 이번 성공은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이들은 사실 데뷔 초기 당시 무기한 활동 중단 등 몇 차례 위기가 있었던 바. 하지만 엔플라잉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시기 동안 절치부심해 음악성을 갈고 닦으며 꾸준히 꿈을 쫓았다.
여기에 새 멤버 유회승의 영입 등 팀 재정비와 자신들만의 색깔을 녹여낸 음악들을 만들어나가며 서서히 실력파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드디어 진짜 밴드같다"는 내외부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기도. 이에 힘입어 비로소 엔플라잉은 밴드명가 FNC엔터테인먼트의 어엿한 막내로 우뚝 서게 됐다.
오랜 기간동안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아온 엔플라잉. 엔플라잉은 이번에 데뷔 첫 차트 1위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또 한번 입증했다. 이제야 서서히 진가를 인정받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걸으지, 또 얼마나 놀라운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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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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