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 미안하고 창피”..‘상습도박’ 슈, 실형 면했지만 감당해야 할 비난(종합)[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2.18 17: 45

그룹 S.E.S 출신 슈가 실형은 면했지만 대중의 비난은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연예인으로서, 무엇보다 아이들의 엄마, 아내로서 상습 도박을 한 것에 대한 비난은 감당할 수밖에 없다.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 양철한 부장판사는 18일 슈(본명 유수영) 등 4명의 피고인에 대한 상습도박 혐의 관련 선고기일을 열렸고 슈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슈가 해외에서 카지노 도박을 상습적으로 했고 범행 기간이 길다는 점, 범행 횟수가 많고 규모가 크다며 적지 않은 수입에도 큰 부담이 될 정도로 도박에 빠진 건 비난 받아 타당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슈가 과거 도박행위로 처벌을 받거나 물의를 일으킨 점이 없다는 점과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는 점,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했다는 점을 감안해 슈에게 징역 6월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이날 슈는 재판장을 나온 후 “너무 죄송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하다. 사랑하는 팬들과 여러분들께도 죄송하다”며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에 끔찍하고 화가 나고 창피했다”고 울먹였다. 이어 “스스로 (도박에서) 빠져나갈 수 없었는데 이렇게 재판장님이 내려주신 벌과 사회의 질타를 받으며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다”고 사과했다. 
더불어 “앞으로 잊지 않고 잘 살겠다. 정말 한 번의 실수로 이런 결과가 온 것에 반성하고 있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며 “재판 결과는 마땅하다. 벌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집행유예를 받으며 실형은 피한 슈. 하지만 그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팬들과 대중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육아 예능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근한 매력을 보여줬던 슈. 하지만 상습 도박으로 큰 실망감을 주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쏟아지는 비난은 감당할 수밖에 없다.
앞서 슈는 지난해 6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에게 각각 3억 5천만 원, 2억 5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러나 검찰은 두 사람이 오히려 슈와 돈을 주고 받으며 도박한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또한 국내 도박 혐의에 대해서도 슈가 해외 영주권을 가진 외국인으로서 카지노 등을 정상적으로 출입할 수 있었다고 보고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해외 상습 도박 혐의는 인정됐다. 검찰 수사에서 슈는 7억 9천 825만 원 가량의 돈을 가지고 마카오 등지에서 26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도박한 사실이 밝혀졌고, 슈 역시 이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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