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경고' 웨인라이트, "마이너리거 시급 2달러도 안 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17 19: 31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최저 임금보다 적게 받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베테랑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38)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FA 시장 찬바람에 작심 발언을 했다.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웨인라이트는 “최고 선수들이 왜 지금까지 계약하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해 구단주들이 답해야 한다”며 “이대로 간다면 100% 파업이 일어날 것이다”고 경고했다. 
‘파업’이란 극단적인 발언으로 인해 논란이 커졌다. 이에 웨인라이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추가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대부분 사람들이 제목만 읽고 전체 인터뷰 내용을 듣지 않은 것 같다”며 “매니 마차도, 브라이스 하퍼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단한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 버드 노리스도 아직까지 팀이 없다’고 적었다. 

이어 웨인라이트는 “문제는 대형 선수들뿐만 아니라 100명 넘는 빅리거들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친 일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우리 동료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우린 파업을 하고 싶지 않다. 야구 선수들이고, 도시를 위해 뛰며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원만한 합의가 최선이다. (파업으로 시즌 중단된) 1994년 나도 팬이었다. 잘 기억한다”면서 선수들이 파업을 원하는 게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웨인라이트는 “많은 사람들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많은 돈을 받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이해한다”면서도 “메이저리거의 평균 경력은 3년이다. 마차도나 하퍼 같은 선수가 하나 있으면 그 뒤에는 수천 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있다. 2주에 한 번씩 돈을 받고 일한다. 내가 프로 입단 후 처음 받은 돈이 304달러(약 34만원)였다”며 “난 운 좋게 계약금을 받았지만 다른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돈 때문에 그만둬야 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웨인라이트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최저 임금보다 적은 돈을 받는다. 1년간 계산해보니 1시간에 2달러도 안 되는 돈을 받았다. 집세나 차량, 기름값 지원도 당연히 없다. 클럽하우스 비용도 같다. 복지는 터무니없다. 마이너리그의 모토는 ‘이게 싫으면 잘해’이다”라며 “한마디로 우린 선수로서 함께 뭉쳐야 한다. 마이너리거로서 수년간 착취당한 만큼 기회를 받길 원한다. 난 기회를 받았다. 다음 세대도 같은 기회를 받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웨인라이트는 “팬들이 우리가 좋아하는 야구를 걱정하고 있는 만큼 설명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에서 팬들의 질문에 답을 하기도 하는 등 파업 관련 발언에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웨인라이트뿐만 아니라 상당수 메이저리거들이 FA 한파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이너리거 처우부터 서비스 타임까지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도 공론화되는 분위기. 선수들의 목소리에 구단주들의 생각이 바뀔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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