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니까" '집사부일체' 이상화, 눈물로 전한 '국대'의 무게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2.17 19: 50

이상화 선수가 1년 전 평창올림픽 영상을 첫 대변, 결국 눈물을 터트리며 국가대표의 무게를 전했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사부 이상화 편이 그려졌다. 
빙속여제 이상화가 사부로 등장했다.1년 전 경기전날을 회상하기 위해 경기장 근처로 이상화 선수가 직접 찾은 숙소로 향했다. '공짜는 없다'는 훈계가 눈에 띄었고 육성재는 "추운 곳에서 고된 훈련한 후 따뜻한 실내를 얻는 기분"이라 했다. 이상화 선수는 준비한 식사로 시리얼을 꺼냈다. 알고보니 경기 전에는 가벼운 몸을 유지하기 위해 아무것도 안 먹는다는 이유였다. 1년전 그날과 똑같이 이상화 선수처럼 멤버들은 시리얼을 나눠먹었다. 시리얼이지만 고생 끝에 얻은 한 끼라 모두 소중히 식사에 집중했다. 

훈련부터 식사까지 경기전날 그대로 보여줬다. 이승기는 "밥을 먹어야 에너지가 나오는거 아니냐"며 의아해했다. 이상화 선수는 "강릉 링크장이 가벼워야 잘 나가는 아이스, 혹독하게 스스로를 다기칠수 밖에 없던 이유였다"면서 "올림픽 경기 전에 출전 목표를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말한다, 늘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기 때문"이라 전했다.
이상화 선수는 "정신력이 강해야한다는 걸 느꼈다"면서 정신력을 무장을 위한 태릉 전퉁 훈련법으로 한겨울 얼음물 입수를 언급했다. 입수자 선정게임으로 이상화 선수는 허벅지 씨름을 제안했다. 국보급 금벅지라 불리는 이상화 선수는 "단 한번도 허벅지 씨름을 해본 적 없다"면서 처음 시도해본다고 했다. 가장 못 버티는 사람이 입수하기로 했다. 먼저 양세형부터 이상화가 대결을 펼쳤다. 이상화선수는 "저는 그냥 이기겠다"며 역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나왔다. 
양세형은 예상보다 5.5초를 기록, 기대하지 못한 선전에 이상화 선수는 당황했다. 다음은 육성재였다. 시작하는과 동시에 바로 패배, 1.64초기록했다. 육성재는 스스로 "하체 쓰레기인가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승기가 도전, 특전사 출신답게 비장한 모습을 보였고, 4.71초를 기록했다. 이상화 선수도 "강하다"며 인정했다. 마지막 주자인 이상윤이 도전, 이상화 선수는 "가장 세다"며 센스있게 대결을 중단했고, 1.64초는 거뜬히 넘겼다. 이를 본 성재는 "사부님 힘 빠졌을 때 다시 도전하겠다"고 했으나, 0.74라는 신기록을 또 다시 갱신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육성재가 계곡물 입수에 당첨됐다. 혹한기 훈련에 돌입,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한다고 했다. 육성재는 발은 물론 얼음물 세수까지 선보이며 상남자 모습을 보였다. 이때, 이상화 선수가 올림픽 때 착용한 고글 사인 선물이 걸리게 됐다. 이에 이승기와 이상윤, 그리고 양세형까지 즉석에서 이상화 선수의 보물이 걸린 급 대결을 펼쳤다. 전원 입수한 가운데, 모두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자신만만했던 이승기와 양세형이 중도 포기, 이 와중에도 육성재와 이상윤은 미동도 없었다. 돌부저처럼 대결을 펼치던 두 사람, 하지만 이내 이상윤이 포기하고 말았다. 육성재는 "사부님이 말한, '생각이 좌우한다'는 말을 믿었다"면서 정신력으로 승부했다고 했다. 모두 "이런 것이 포커페이스 심리전, 역시 정신력이다"고 감탄했다. 
다음은 1년전 그날인 평창 올림픽 D-day가 다가왔다. 이상화는 "4년동안 기다렸던 그날, 웃으면서 돌아올 수 있을까, 경기가 끝난 후 웃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4년의 노력을 결정짓는, 결전의 장소였던 경기장으로 향했다. 이상화 선수는 "1년만에 처음 온다"면서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지만 극도의 긴장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상화 선수는 "지하에도 위에서 함성소리가 들렸다"며 로커룸에서부터 함성소리의 무게를 짊어져야했던 그때를 떠올렸다. 
이어 경기장으로 향했다. 국가대표가 짊어져야할 함성의 무게가 있다고. 그 때 그 느낌과 감정을 다시금 함께 느꼈다. 이상화 선수는 "아직도 생생하다, 올림픽 그 날로 돌아간 것 같다"면서 이어폰을 꼈는데도 함성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1년이 지난 오늘, 그 영상을 볼 수 있을지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용기를 내 이상화 선수는 "보겠다"면서 재생도 직접 하기로 했다. 1년 전 그때의 떨림이 느껴졌다. 전국민이 다 본 영상이지만 1년전 영상과 처음 직면하는 이상화 선수는, 어느새 웃음기도 싹 사라졌다. 이어 처음 본 중계화면 속 부모님의 표정을 보곤 결국 눈물을 흐리고 말았다. 이상화 선수는 "진짜 힘들었다 이때"라고 말하며 부모님 얼굴에 꾹꾹 눌러왔던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7년동안 자리를 지킨 이유에 대해 이상화 선수는 "참고 했다, 평창이니까, 우리나라니까"라면서 부상을 안고 이겨내야할 숙제였다고 했다. 이상화 선수는 "태극기가 가운데 걸리길 바라면서 항상 운동해왔다,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 우리나라의 올림픽"이라며 국가대표의 무게를 전해 먹먹하게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