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시거가 밝힌 재활 과정, “초조해지고 싶지 않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2.17 16: 30

“초조해지고 싶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내야수 코리 시거와의 인터뷰를 게재하면서 재활 과정에서 시거가 느낀 심경들을 전했다. 
시거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과 엉덩이 수술 등 두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 

시거는 지난해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좌절하는 모습도 옆에서 지켜만 봐야 했다. 매체는 ‘시거는 월드시리즈를 지켜보면서 자신이 어색한 중간 지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간섭하고 싶진 않았지만, 팀의 일원으로 포함되고 싶었다. 팀원들에게 충고하고 싶었지만, 격한 감정에 휩쓸리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시거의 심경을 전했다. 시거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힘들었다. 균형을 맞추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이런 시거를 지켜보면서 “머리를 쥐어뜯고 싶을 때가 많았을 것이다. (시거는) 너무 아파서 야구장 근처에 있는 것을 원지 않을 때도 있었고, 팀의 일원이 되고 싶어서 그 자리에 있던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시거는 재활 과정을 돌이키면서 “재활 과정 중에서 다음 단계가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지 않았고 다음 단계가 언제 시작하는지도 알고 싶지 않았다”라면서 “그저 매일 ‘오늘 내가 해야 할 일’만 생각했다. 결코 초조해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단계를 미리 예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거는  재활 과정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스프링트레이닝에 합류했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를 노려보고 있다. 매체는 시거의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에 대해 ‘개막 엔트리가 눈앞에 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목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훈련에서도 시거는 수비 연습 때 타구를 잡기는 하지만, 송구 연습은 하지 않는다고. 또한 실전 타격 연습과 러닝 등 경기를 뛰기 위해서 거쳐야 할 과정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거의 합류로 다저스는 매니 마차도와의 프리에이전트 협상도 시도하지 않았다. 마차도에 거액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시거의 성공적인 복귀에 더 확신을 갖고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마차도가 우리 팀의 큰 구멍을 채워줬다”면서도 “하지만 시거는 항상 우리의 중장기적 계획에 포함돼 있는 선수다. 그렇기에 그런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시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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