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펠프스 빠진 삼성, 답 없는 9연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2.13 21: 06

삼성이 9연패의 늪에 빠졌다.
서울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76-102로 크게 졌다. 최하위 삼성(10승 34패)은 9연패에 빠졌다. 현대모비스(34승 10패)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경기를 하기도 전 이상민 감독은 시름에 잠겼다.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다는 유진 펠프스가 결국 경기 전 못 뛰겠다는 사인을 냈다. 가뜩이나 에이스 이관희까지 아킬레스건염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팀 전력의 50% 이상이 드러누운 가운데 최강팀을 맞아야 했다.

이 감독은 “펠프스가 꾀를 부리는 선수는 아니다. 경기 전에 참고 해보겠다고 하더니 결국 사인을 냈다. 이관희는 경기 전 슛 연습을 했지만,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고 하소연했다.
그렇다고 상무에서 전역한 김준일과 임동섭의 활약이 좋은 것도 아니다. 두 선수 역시 작은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이 감독은 “상무에서 농구를 하다 온 선수들이 무슨 적응기간이 필요한지 모르겠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더 처참했다. 시작부터 9-24로 밀린 삼성은 한 번도 주도권을 잡아보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점수 차이도 컸지만, 삼성은 원하는 플레이를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했다. 결국 삼성은 현대모비스의 4강 직행에 제물이 됐다.
삼성은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가 쉽지 않다. 우선 삼성은 16일 KCC를 상대로 9연패를 끊어 한 숨 돌린 후 국가대표 휴식기를 맞아야 한다. 펠프스와 이관희의 부상이 당장 나을 수 없는 것이기에 이상민 감독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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