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LIVE] '투심 퍼펙트' KIA 고영창, 드디어 소원을 이루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2.13 13: 03

KIA가 패배 속에 얻은 소득은 고영창의 완벽투였다.
KIA는 지난 12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3-8로 패했다. 선발 임기영이 1.1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진 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고영창은 2.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기 후 취재진에 둘러싸인 고영창은 “오늘 캠프 첫 등판에 나섰는데 그동안 준비해왔던 투심 패스트볼이 제대로 통한게 가장 만족스럽다”고 첫 등판 소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때 서재응 투수 코치님께서 ‘내년에 중간으로 갈 것 같으니 무브먼트가 있는 변화구를 던지는 게 어떠냐’고 조언하셨다. 코치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찌감치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한 그는 “예년보다 날씨가 좋아 훨씬 잘 만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고영창은 올 시즌 투심 패스트볼의 비중을 높일 생각이다. 그는 “우완 투수로서 구속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150km안팎의 빠른 공을 던져도 (홈런 또는 안타를) 맞는다. 구속보다 무브먼트에 초점을 맞추고자 투심 패스트볼의 비중을 더 높이기로 했다. 라이브 피칭 때 타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투심 패스트볼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의 비중도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게 새 공인구를 써본 소감을 묻자 “캐치볼할때 어색한 느낌도 있었지만 계속 하다보니 (기존 공인구와) 똑같은 것 같아 괜찮다”고 대답했다.
고영창에게 올 시즌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물었다. 그는 “지금껏 야구하면서 인터뷰 한 번 해보는게 목표였다. 이렇게 한 번 해보니까 참 좋다. 올 시즌 수훈선수 인터뷰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고영창은 “어느덧 팀내 투수 가운데 큰 형님이 됐다. 외국인 투수보다 나이가 더 많다”며 “신인 선수들이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나 또한 뒤쳐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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