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 "'PD수첩-김기덕 미투편' 아닌 '뉴스데스크', 세계적 시사회에 상영 정정발표"[공식입장]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2.12 17: 18

2019 세계공영TV총회(INPUT, International Public Television) 시사작으로 선정된 건 'PD수첩'이 아니라 '뉴스데스크'라고 MBC가 정정 발표했다. 
오는 5월 6일~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세계공영TV총회는 연출자, 작가 등 프로그램 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전 세계 500여명의 방송 전문가들이 각국의 TV 프로그램을 시사·토론하는 세계적 권위의 공영 방송 시사회다.
각국 공영 방송사들이 매년 약 2천여 편의 프로그램을 출품하며, 이중 혁신적인 우수작품 80편이 장르에 관계없이 시사작으로 선정된다. 참가자들은 선정된 프로그램을 함께 시사·토론하며 TV 프로그램의 국제적인 경향을 다채롭게 체험, 공영방송의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12일, MBC는 시사작으로 선정된 작품이 ‘PD수첩-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고 알렸지만 다음 날 MBC ‘뉴스데스크’의 심층기획코너 ‘바로간다’ 3부작이라고 정정했다. 지난해 9월 택배 물류센터의 열악한 노동 실태를 조명했던 이 방송은 총회 기간 중인 오는 5월 7일 방콕에서 공식 상영된다. 
시사작으로 선정된 택배 물류센터 취재기는 지난 8월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 2명이 레일 감전 사고와 야간 노동으로 숨진 사건에서 출발했다. 기존 물류센터 취재는 대부분 택배회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한 내부 촬영, 미리 섭외된 직원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뉴스데스크’ 취재진은 현장 실태를 보다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장시간에 걸쳐 직접 물류센터 노동을 감행했다.
취재진은 총 세 곳의 물류센터에 취업, 나흘 간 주간과 야간 포함 42시간에 걸쳐 현장의 노동 강도와 안전 실태를 점검했다. 취재기는 9월 27일 '“숨 쉴 틈도 없다”… ‘죽음’의 택배 물류센터 체험기', 28일 '“밥도 물도 없다”… 어지러워도 작업 계속' 그리고 10월 1일 '곳곳 ‘위험천만’인데… “속도 내라” 경고 방송'까지 총 세 번에 걸쳐 방송됐다.
해당 보도는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실태를 기자가 직접 취업해 취재하고 영상으로 고발한 첫 사례였다. 직접 물류센터에서 일한 기자의 시선에서 기사가 작성돼 노동 현장이 생생하고 신뢰감 있게 전달됐다. 기자가 전면에 등장한 내레이션 기법도 한국 방송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혁신적인 보도방식으로 시청자들의 큰 성원을 받았다.
보도 이후 물류센터의 가혹한 노동실태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며 대형 택배회사들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 역시 택배물류 주요업체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를 당부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매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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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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