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르프, "호날두보다 지단과의 작별이 레알에 더 큰 영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2.12 15: 15

전 아약스와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로 활약한 클라렌스 세도르프(43)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보다는 지네딘 지단 감독과의 작별이 레알 마드리드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세도르프는 12일(한국시간) 보도된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레알에서 왕이었다. 그는 팀의 득점을 보장했다"면서도 "호날두가 팀에 남았다면 레알은 좀더 자신감을 가졌겠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반면 지단 감독의 사임에 대해서는 "지단과의 작별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라는 점에서 좀더 큰 영향을 미쳤다. 누가 그 자리를 대신하더라도 즉각적인 성공과 초기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특별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호날두가 아무리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라지만 선수 한 명에 불과한 반면 지단은 팀 전체를 운용하는 사령탑이었다는 점에서 그 무게감이 확실히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세도르프는 네덜란드와 AC밀란의 레전드 미드필더로 유명하다. 축구 역사상 최초로 3개 클럽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AC밀란 감독을 거친 세도르프는 2018년부터 카메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레알은 2018년 호날두, 지단과 동시에 작별했다. 레알에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두 번의 라리가 정상을 안겼던 호날두는 1억 유로에 유벤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149경기에서 105승을 올리며 챔피언스리그 3승, 라리가 3승을 거둔 지단은 야인이 됐다.
이후 레알은 힘든 여정을 거쳤다. 지단 대신 지휘봉을 잡은 훌렌 로페테기는 14경기만에 경질됐다. 하지만 사태 수습을 위해 투입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과 함께 차츰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고 라리가에서는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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