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주지훈 "배두나, 여자 정우성 느낌..연기력 논란? 새로운 도전" [Oh!커피 한 잔②]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2.12 12: 09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주지훈이 '킹덤' 촬영장 분위기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배두나에 대해 이야기했다.
주지훈은 1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네플릭스 드라마 '킹덤'(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 라운드 인터뷰에서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인가"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저한테 기대하는 게 있다. 부응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즐겁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어 "저는 연기할 때 애드리브는 거의 하지 않는다. 지난 몇 년간 그걸 하기 어려운 장르를 했다. '신과 함께'나 '킹덤'이 같은 장르는 아주 정확해야하는 작업이 많았다. 최근 4~5년 정도는 못 했던 것 같다"라고 밝힌 뒤, 계속된 '열일'과 관련해 "바쁜 일정 근근히 버티고 있다.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대신 왕(王) 자는 없고 체지방률도 좀 있다. 멋진 몸매를 만들기 보다 체력 관리와 정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 운동을 안 하면 버틸 수가 없다"라고 설명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또한 주지훈은 최근 연이은 작품의 성공으로 '연기파 배우' 반열에 오른 것에 대해 "결국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는 건 스스로 때문인 것 같다. 그때도 감사했고 훨씬 즐길만한 상황이었지만 제 데뷔가 어린 나이가 아니어서 신경을 쓴 부분이 많았다. 저는 24세부터 28세까지가 '나 다 컸어'라는 마음이 있었고 교복을 입고 데뷔를 해서 그걸 탈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때 청춘 로맨스를 한 편이라도 더 할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 지금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연기는 지금뿐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런 걸 떨쳐버린 계기는 좋은 친구들이었다. 제가 느끼던 갈증을 좋은 친구들과 함께하다가 '아수라'를 끝마치고 나면서 완전히 해소시켰다. '궁2', '궁3'를 찍었다고 한들 내가 '아수라'를 안 찍었을까 싶더라. 그래서 지금 더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의 연기에 대해 "대사가 씹힌다는 의견이 조금 있더라. 모든 반응을 다 찾아봤는데 8대2 정도의 비율이었다. 작가님, 감독님과 찾아봤는데 3군데 정도 그럴만한 부분이 있었다. 사실 그 신을 좀 더 긴박하게 보이고 싶어서 일부러 발음을 씹었다"고 털어놨으며,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배두나에 대해선 "두나 누나를 처음 봤을 때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었다. 여자 정우성 느낌이었다. 워너비인데 '나는 저렇게 못 살겠다'는 느낌?"라고 말했다.
이어 '킹덤' 공개 이후 논란이 되었던 배두나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선 "클래식이 세상을 주름잡았을 때 락이 등장했다면 모두가 음악이 아니라고 했을 거다. 그런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저도 두나 누나랑 첫 연기를 앞두고 3~4일 동안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변주를 줄 수 있을까' 정말 많이 고민했지만 전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두나 누나는 그걸 시도했고 새로운 도전 중요한 것 같다. 또 배두나라는 배우가 그런 거에 휩싸일 사람은 아닌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nahe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