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주지훈 "시즌2, 기존 떡밥 회수하고 새로 또 뿌릴 것" [Oh!커피 한 잔①]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2.12 12: 06

배우 주지훈이 '킹덤'에 참여한 소감과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1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 주연 주지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Netflix) 최초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돼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다. 영화 '터널' 김성훈 감독 연출과 드라마 '시그널' 김은희 작가 대본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받았으며, 좀비를 소재로 한 사극 크리처물로 공개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넷플릭스 측은 '킹덤'에 2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6부작으로 제작된 '킹덤' 시즌1은 지난 25일 전 세계 190개국 시청자들에게 공개됐고, '좀비'라는 소재에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이 더해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연출과 각본 모두 환상적이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아시아는 물론 북미까지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주지훈은 극 중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 역으로 분해 정체불명의 역병이 불러온 대혼란에 빠진 조선을 배경으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정체를 알 수 없는 역병과 그로 인해 괴물이 되어버린 백성들을 마주하며 서서히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하는 이창의 모습을 다채로운 연기로 소화한 그에게 수많은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먼저 주지훈은 '킹덤'을 본 소감으로 "너무 재밌었다. 싱가폴에서 1, 2부 오픈하고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실제로 감사하다고 무릎을 꿇었다. 작가님의 필력과 감독님의 역출력이 잘 어우러진 것 같다. 김은희 작가님 특징이 어려운 걸 쉽게 풀어내신다. '어' 하면서 '쓱' 지나간다. 여기에 감독님이 상황의 긴박감을 잘 만들어주셨다. 사실 배우가 돋보이는 극은 아니다. 드라마가 더 잘 보이는 극이다. 하지만 전 그게 정말 재밌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 '킹덤'이 기교가 없어서 좋았다. 어떤 것들을 속이거나 더하고나 빼지 않고 묵직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쭉 가는 부분이 말이다. 이건 다른 문화권 드라마에서 부럽다고 생각했던 부분, 그리고 우리 드라마에서 금기시 됐던 부분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해야할까. 스토리가 털 거 없이 단백하게 흘러가는 게 더 힘있어 보이더라. 또 드라마, 영화의 장점이 많이 담겨 있는 점이 좋았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창작자들이 한땀한땀 만들어갈 시간을 줬다는 점이 느껴졌고, 그걸 나태해지지 않고 해냈다는 점에서 '정말 혼을 갈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특히 주지훈은 시즌1이 전쟁신 전에 마무리된 것에 대해 "이 안에서도 기, 승, 전이 될 수 있구나를 느꼈다. 거기서 끝나도 전이 되더라. 이걸 보던 사람들이 '이게 뭐야'라고 하는데 그 자체로 끝이 되니까"라면서 "시즌2 떡밥이 100% 회수되고 또 미친 떡밥을 던진다"고 귀띔해 시즌2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또한 그는 자신을 향한 호평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작가, 감독, 배우라는 게 연기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축복받은 환경인 것 같다. 제 연기를 좋게 보셨다면 그런 부분이 잘 받아들여진 게 아닐까 싶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 nahe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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