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절망" 나영석·정유미 고통받은 '아니면 말고'식 루머..흥미 아닌 범죄 [Oh!쎈 이슈]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2.12 17: 32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옛말이 있다. 비록 악의가 없었더라도 호기심에 흥미에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에 스타들은 상처를 받는다. 당사자를 둘러싼 주변 가족들까지도 고통에 빠뜨리는 루머. 법적대응을 통한 선처없는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스타들의 이미 다친 마음은 어떻게 보상하나.
12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나영석 PD와 정유미의 불륜설을 최초 작성한 방송작가 A씨 등 3명과 이를 블로그와 인터넷 카페에 게시한 간호조무사 B씨 등 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관련 기사에 욕설 댓글을 단 C씨도 모욕 혐의로 입건했다.
두 사람을 둘러싼 루머가 유포된지 약 4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해 10월 17일에는 나영석 PD와 정유미에 대한 루머, 이른바 ‘지라시’가 온라인상에 퍼졌다. 경찰 조사 결과, 불륜설과 관련한 지라시는 진원지는 둘이다. 1차 최초 작성자는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프리랜서 작가 A씨와 IT업체 회사원인 D씨다. 또 다른 버전의 지라시를 작성한 이는 방송작가인 E씨였다. 경찰은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입건된 피의자 10명 가운데 9명을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또 다른 한 명인 중간유포자는 피해자의 변호인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다.

지난해 루머가 유포될 당시 나영석 PD와 정유미는 황당한 루머에 휩싸여 고통을 받아야 했다. 나영석 PD는 “한가지 슬픈 일은 왜 그리고 누가 이와 같은 적의에 가득 찬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가 하는 점이다. 너무 황당해서 웃어넘겼던 어제의 소문들이 오늘의 진실인 양 둔갑하는 과정을 보며 개인적으로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꼈다”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나 PD는 "해당 내용은 모두 거짓이며, 최초 유포자 및 악플러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저 개인의 명예와 가정이 걸린만큼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던 바 있다.
정유미 역시 “당사는 악성 루머의 최초 작성 및 유포자, 온라인 게시자, 악플러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증거 자료 수집을 끝 마쳤다”며 “속칭 찌라시를 작성하고 또는 게시 유포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며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협의나 선처도 없다”고 단단히 전했다.
“매번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 유포로 배우와 가족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있다”는 정유미 측의 호소는 많은 경종을 울린다. 호기심에 작성하고 유포했던 흥밋거리가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익명의 뒤에서는 간과하게 되곤 한다.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앞서 많은 스타들이 루머 유포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아왔다. 이미 당사자들과 가족들은 극심한 고통을 받은 지금, 유포자가 검거됨에 따라 선처없는 대응이라는 후속 조치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럼에도 강경대응은 반드시 필요하다. 악성 루머를 생성하고 유포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그 행동에 따른 책임은 어떻게 져야 하는지 지켜 봄으로써 이 같은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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