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음주운전 적발→뮤지컬 '영웅' 하차까지..논란의 하루[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2.11 20: 21

 음주운전을 한 배우 안재욱(49)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출연할 예정이었던 뮤지컬 ‘영웅’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영웅’의 제작사 에이콤 측은 11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배우 안재욱이 최근 예상치 못했던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뮤지컬 ’영웅’의 10주년 기념공연에서 하차하게 됐다”라며 “저희와 안재욱의 소속사 간의 협의 끝에 부득이하게 하차하게 되었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안재욱의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 측은 “(안재욱의 음주운전으로 인해)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으며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는 공식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당초 함께 일 하는 많은 동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던 바. 자숙하는 의미로 ‘영웅’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안재욱은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전주에서 열린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참여했는데, 공연 일정을 마친 지난 9일 밤 숙소 근처 식당에서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이튿날(10일) 아침 직접 운전대를 잡아 경찰 단속에 걸렸다.
안재욱은 시간이 지난 다음날 아침이라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술 기운이 남아 있었기에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안재욱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달하는 수치가 나왔다.
안재욱은 오는 3월부터 서울에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공연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하차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안재욱은 지난 2003년 방송된 드라마 ‘선녀와 사기꾼’의 뒤풀이에서도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하다 추돌사고를 낸 바 있다. 16년 만에 다시 한 번 음주운전을 했다는 점에서 경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다음은 뮤지컬 '영웅' 제작사 (주)에이콤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뮤지컬 '영웅' 제작사 에이콤입니다.
먼저 뮤지컬 '영웅'에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예상치 못했던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공연 내 안중근 역의 안재욱 배우는 제작사와 소속사 간의 협의 끝에 부득이하게 하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안재욱 배우가 출연 예정이었던 회차는 극 중 동일한 역을 맡은 정성화, 양준모 배우가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작품을 기다려 주시는 관객분들의 불편함이 덜 하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변경된 출연 일정을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해당 공연을 예매한 관객 중 취소를 원하시는 분께는 취소 수수료없이 전액 환불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저희 스태프와 배우 모두는 뮤지컬 '영웅'을 아껴 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공연에 관심과 우려를 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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