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제작사 대표 "이병헌 감독, 확신 갖고 연출..예상맞았다"[Oh!커피 한 잔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2.20 07: 01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어바웃필름, 공동제작 영화사 해그림・CJ엔터테인먼트)을 제작한 김성환 대표가 1465만 관객 돌파와 함께 역대 코미디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예상치 못한 흥행을 경험한 그는 "달라진 것들보다 감사한 일이 많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성환 대표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극한직업'의 흥행이 실감나지 않고 특별한 일은 없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이 가장 새로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다. 주연 배우들은 당연하고 신하균, 오정세, 신신애 등 배우들에게도 감사하다. 초반에 아이템을 개발한 제작사 식구들도 감사하고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도 감사하다. 요즘에는 아침에 택시를 타면 택시 운전사 분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대표가 꼽은 ‘극한직업’의 흥행 비결은 편하게 볼 영화라는 점. 김성환 대표는 “이 작품은 권하기가 좋은 영화다. 취향이 달라도 편하게 권할 수 있다. 친구나 부모님에게도 '한 번 보시라'고 추천을 많이 했다. 웃음이 필요했던 때 나온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예고편 덕도 많이 본 것 같다. 다행히 영화가 예고편 보다 재미있어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극한직업’은 마약반 형사 5인방이 범인 검거를 위해 치킨집을 위장창업하고, 이 과정에서 예상치 않게 맛집으로 거듭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수사극이다. 영화를 본 수많은 관객들이 남긴 SNS 후기에는 호평들이 쏟아졌다. 무대인사 및 SNS 반응 등에서 김성환 대표가 가장 인상깊게 본 글은 '산후 우울증을 잊은 사연'과 '아버지와 함께 관람한 사연'이었다.
김 대표는 “'극한직업'을 보는 동안 산후 우울증을 잊었다는 글도 인상적이었고, 아버지와 10년 만에 영화를 보는 딸이 아버지의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남긴 글도 감명 깊었다”고 설명했다. 
‘극한직업’은 김성환 대표가 배우 류승룡과 다섯 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다. 김성환 대표는 “류승룡 배우는 어떠한 역할을 맡겨도 모두 다 잘 소화하는 배우다"라며 "저뿐만 아니라 이병헌 감독과 스태프들도 잘 배려해줬다. 그래서 함께 하면 편하다. 류승룡 배우뿐만 아니라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까지 사이가 너무 좋았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극찬했다. 
류승룡 이외에도 배세영 작가와 이병헌 감독 역시도 이 영화의 웃음에 한몫을 더했다. 김 대표는 “저도 개봉 전 이 영화의 편집본을 많이 봤지만 웃긴 것인지 확신이 없었다. 같은 장면을 계속 보니까 재미있는지 없는지 판단이 안됐다"며 "그 순간 이병헌 감독이 ‘재미있을거야’라고 확신을 주더라. 이병헌 감독이 웃음에 대한 확신을 갖고 연출했는데 그의 예상이 맞았다. 우연히 얻어 걸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병헌 감독과 김성환 대표는 어떤 인연으로 ‘극한직업’을 연출하게 됐을까. 김성환 대표는 “제가 시나리오를 보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잘 됐으면 하는 능력있는 감독님들과 함께 한다"며 "이병헌 감독이 잘 되도록 돕고 싶었다. 작품도 중요하지만 저 스스로 응원하고 싶어지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병헌 감독이 연출하고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공명, 이동휘가 출연한 ‘극한직업’은 현재 1465만 관객을 넘어서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pps201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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