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란 스포츠혁신위 위원장,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던 문제의식 해결해야 할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2.11 16: 22

체육계 구조 개혁을 위한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스포츠혁신위원회 1차 회의를 가졌다.
최근 체육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성폭력과 폭력등 비위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으로 출범한 스포츠혁신위원회는 민간위원 15명을 비롯해   문체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유관 정부 부처의 차관을 포함해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1차회의서는 문경란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문경란 위원장은 "수많은 선수들을 외면할 수 없어 위원장을 맡게됐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선 현재 심각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어느 누구도 공적인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문제인식을 함께 했다. 또 스포츠 본연의 가치를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포츠는 인권이다'라는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도구적으로 활용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모두 통감했다. 다만 기존의 제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변질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나누었다"고 말했다. 
문경란 위원장은 "그동안 많은 대회에서 피-땀의 노력으로 성과를 만들어 낸 선수들의 성과에 대해서는 분명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런 과정 가운데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가운데서는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것에 대해 의견을 함께 했다. 대략 1년정도 위원회가 이어질 것이다. 3가지 분과로 나뉘어 심도있게 논의를 나누어 구체적인 논의 방안 등을 나눌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앞으로 위원회가 이어지면서 점점 달라질 수 있다. 위원회는 한 사람이 의견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책상에 앉아서만 결과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이해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나눠야 한다. 운동 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어 가면서 해결방안을 찾을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소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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