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 시장,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부산 공동 개최하자" 제안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2.11 16: 44

오거돈 부산광역시 시장이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서울-부산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천에서 2019년 훈련개시식과 정기대의원총회 등을 열었다. 이날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나서는 도시를 선정하는 자리였다.
이날 선정 도시 발표를 앞두고 등장한 오거돈 시장은 "서울과 부산의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를 제안한다. 이를 기반으로 북측과 공동 개최를 하자는 것이다. 하나의 도시로서 세계적인 평화 이벤트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부산의 참여는 한국의 하계 올림픽 유치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바다와 육지, 해안과 대륙이 만나는 부산은 해안과 땅의 출발이다. 부산역을 출발한 기차가 유럽까지 뻗어가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능라도 경기장을 북한 응원단이 가득 채운 사진이다. 이처럼 북측의 시선은 서울을 넘어 부산까지 향하고 있다. 또한 부산은 6.25 전쟁 당시 온국민에게 머물 곳은 내주었다. 부산은 분단과 전쟁을 온 힘으로 버틴 대한민국의 심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러한 부산의 상징적인 의미를 위해서라면 남북 공동 개최 유치를 위해서는 반드시 부산이 함께해야 한다. 실제로 부산은 단독으로도 올림픽을 유치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운영 노하우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또한 해안, 육상 등 모두 가능한 지리적 장점 갖췄다. 2020년엔 LPGA 대회가 열린다. 대형스포츠를 대거 유치했다. 부산은 검증된 스포츠 산업의 도시다. 아태장애인경기대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회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러왔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역대 하계 올림픽이 2개 도시의 공동으로 열린 적은 없다. 오 시장은 "서울과의 공동유치는 역사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다. 한국은 여전히 수도권 공화국이다. 정치-경제-문화가 모두 서울에 집중되어, 지방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대규모 행사나 시설들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부산 서울 공동 개최를 검토해주신다면 비전을 실천하는 의미있는 결정이 될 것이다. 그 결정이 여기서 나오길 희망한다. 성원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오거돈 부산 시장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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