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원조 한류★→안중근 전문배우→2번의 음주운전..롤러코스터史(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2.11 19: 31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1990년대를 주름잡은 청춘 스타이자 원조 한류스타에서 안중근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지만 두 번의 음주운전이 그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배우 안재욱의 이야기다. 
안재욱은 1994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단막극 ‘눈먼 새의 노래’로 단박에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그해 , 백상예술대상 TV부분 신인상은 그의 차지였다. 이후 ‘짝’, ‘호텔’, ‘자반고등어’ 등 드라마와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그를 최고의 한류 스타로 만든 작품은 1997년작 MBC ‘별은 내 가슴에’였다. 극 중에서 불렀던 ‘포에버’는 그를 가수로 정식 데뷔시켰고 그 해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이례적으로 현역 배우가 신인가수상을 휩쓸었다. 

이후 안재욱은 중화권 및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한류 물꼬를 텄다. ‘복수혈전’, ‘해바라기’, ‘안녕 내사랑’, ‘나쁜 친구들’, ‘엄마야 누나야’ 등 1990년대 후반 안재욱은 가수와 배우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톱스타 입지를 굳건히했다. 
하지만 이후 영화와 드라마의 흥행 실패로 배우로서 침체기를 겪었고 심지어 2003년 드라마 ‘선녀와 사기꾼’ 종방연에서 음주 후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곧바로 복귀에 성공했지만 일부 돌아선 팬심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안재욱은 연기로 보답에 나섰다. 2011년 MBC ‘빛과 그림자’를 통해 3년 만에 안방에 복귀, 20%가 넘는 시청률을 견인했다. 2013년엔 지주막하출혈로 대수술을 받았다는 소식까지 들려 그를 향한 응원은 다시 쏟아졌다.
재기에 성공한 안재욱은 2015년엔 노총각 딱지까지 뗐다. 9살 연하의 뮤지컬 배우 최현주와 백년가약을 맺은 것. 이듬해엔 KBS 2TV 주말연속극 ‘아이가 다섯’으로 다시 한번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무대에서 흘린 땀도 무시할 수 없다. 최현주를 만나게 해준 ‘황태자 루돌프’를 비롯해 ‘태양왕’, ‘아리랑’, ‘영웅’, ‘광화문연가’ 등에서 주연으로 우뚝 서 연기와 노래 모두를 인정 받았다. 특히 ‘영웅’으로는 안중근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잡아 열렬한 응원을 얻었다. 
그래서 안재욱이 저지른 2번의 음주운전이 더욱 괘씸한 대중이다. 안재욱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북 전주에서 뮤지컬 ‘광화문연가’ 무대에 올랐는데 이후 가진 술자리에서 음주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음주 단속에 걸리고 말았다. 
소속사 측은 11일 “안재욱과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으며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마음이다.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해서는 함께 일하는 많은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며 신속하게 논의하겠다”고 알렸다. 
안재욱은 ‘광화문연가’ 이후 오는 3월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마련된 ‘영웅’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는 터라 그의 출연은 쉽지 않을 터.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안재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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