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은 어디에”..안재욱, ‘영웅’ 10주년 공연 앞두고 음주운전→비난(종합)[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2.11 15: 50

배우 안재욱이 뮤지컬 ‘영웅’ 공연을 앞두고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발각돼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10주년 공연을 한 달여 남겨두고 이 같은 일이 벌어져 그 의미가 퇴색될 위기에 처했다.
안재욱은 지난 9일 밤 뮤지컬 ‘광화문연가’ 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동료와 술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숙소로 복귀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안재욱은 오는 16일 부산에서 ‘광화문연가’ 공연이 예정돼 있는 것도 문제지만 더욱 실망스러운 건 그가 3년째 출연하고 있는 ‘영웅’ 10주년 공연 전에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다. 

휴식을 취했다고 하더라도 과음을 했었다면 먼 거리를 운전하는데 조심했어야 했다는 반응이다. 
안재욱은 2017년 ‘영웅’에 합류해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아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안중근 의사 역할에 대한 기대감, 책임감, 남다른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공연을 하면서 그 도전이 헛되지 않고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안중근 의사가 선조인 걸 떠나서 민족의 영웅이라 누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거사를 치르는 날에 역사에 남을 모습보다는 그 모습 이전에 그 분이 생각을 갖고 마음을 다지는 얼마나 무수한 고뇌와 번민이 있었을까 상상했다. 마치 공연 올라가기 전날 많은 연습을 했는데도 두렵고 무서운 것보다 더 많은 생각이 있었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을 던진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지만 음주운전으로 그의 연기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 받게 됐다. 
‘영웅’ 측은 11일 “안재욱 음주운전 관련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상황 파악 후 오는 3월 공연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고 밝힌 후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비난이 이어지고 있어 그의 하차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안재욱 소속사 측은 이날 “안재욱 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으며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마음입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사과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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