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x주지훈, 디스 아닌 쌍방 응원.."'해치' '아이템' 둘다 잘되길" (종합) [Oh!쎈 현장]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2.11 16: 20

MBC와 SBS가 나란히 새 월화 드라마를 출격시킨다. MBC ‘아이템’과 SBS ‘해치’가 그것. 두 작품 다 방송국에서 2019년 상반기 야심작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치열한 시청률 전쟁보다는 서로 윈윈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앞세우고 있다. 
시작은 ‘해치’의 정일우였다. 그는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아이템’에 대한 경쟁심과 부담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이템’이 같이 시작해서 부담 되지만 주지훈 형님의 워낙 열혈 팬이다.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응원을 보냈다. 
이어 그는 여주인공을 맡은 진세연을 언급하며 “예전에 작품을 같이 한 적 있다. 오랜만에 서로 연락해서 응원해줬다. 저도 우리 작품을 멋지게 만들어야겠지만 ‘아이템’도 잘 나왔으면 한다. 선의의 경쟁을 잘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동생의 공개 응원에 형님도 화답했다. 2시간 뒤인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아이템’ 제작발표회에서 주지훈은 “정일우의 응원을 감사히 받아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방송 3사와 케이블이 경쟁구도, 적 같은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젠 서로서로 한국 콘텐츠를 응원해주고 있다. 좋은 콘텐츠를 여러 방송국에서 만들었을 때 여러 맛있는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리고는 “동시간대 경쟁일 수 있는 서로를 응원해주는 것이 다 같이 잘 되면 좋지 않나. 아름다운 세상이 되는 거니까”라며 “‘해치’와 ‘아이템’이 둘 다 어느 이상의 시청률과 사랑을 받는다면 끝나는 타이밍도 비슷할 테니 다 같이 모여서 단관하는 걸 고민해 보겠다”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물론 두 사람 다 각자의 홍보 타임에선 누가 뭐라할 것도 없이 열정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어필했다. 주지훈은 제작발표회 전 진세연과 함께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나가 ‘아이템’의 첫 방송을 열정적으로 홍보했다. 
정일우 역시 제작발표회를 마치고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 고아라, 권율과 함께 나가 모든 대화의 끝에 “오늘 밤 10시, ‘해치’ 본방 사수해 주세요”를 외쳤던 바다.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던 그였지만 온몸으로 ‘해치’를 홍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 리모컨은 시청자들에게 주어졌다. 주지훈의 ‘아이템’인지, 정일우의 ‘해치’인지, 혹은 박신양의 ‘조들호2’인지, 여진구의 ‘왕이 된 남자’인지 11일 밤 화끈한 월화극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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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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