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심석희 만나 조재범 언급 안해, 사필귀정이라 격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2.11 15: 17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심석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천에서 2019년 훈련개시식을 개최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한 첫 걸음이지만 개시식을 앞두고 여러 악재가 터졌다. 체육계의 연이은 성폭력 미투뿐만 아니라 한 선수가 선수촌에 여자친구를 데려온 것이 발각되어 큰 충격을 줬다.

개시식 이후 대한체육회는 오후 2시 2019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여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논의가 끝나자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최근 체육계의 여러 이슈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최근 체육계 비위가 불거지자 문화연대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체육계 시민단체들이 지난 1월 17일 성명서를 내고 대한체육회와 이기흥 체육회 회장에 대한 징계를 촉구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심석희 사태는 충격이었다. 삼성에서 200억 이상 투자하며 빙상연맹을 20년 넘게 운영했다. 이런 모범 단체에서 큰 사건이 터졌다는게 충격이다. 용기있는 고발로 한국 체육이 새롭게 태어나게 될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이 평창 기간 동안 이 회장이 심석희를 불러 "조재범 코치의 복귀를 언급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심석희와 따로 만난 적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던 이 회장은 "언론 보도에서 심석희와 나의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평창 올림픽 직전에 심석희가 조재범 코치를 폭력으로 고소하는 소동이 있었다. 거기다 올림픽에 들어가자 심석희가 복통과 설사를 호소해서 컨디션이 엉망이라 예선에서 탈락했다. 큰일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스스타트에서는 김보름-노선영 문제가 터졌다. 메달을 따야하는 심석희와 김보름이 최악의 컨디션이라 새벽에 임원들과 평창 선수촌을 방문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심석희 단독이 아닌 빙상팀 전체를 모아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한 심석희의 복통이 스트레스 때문인지 노로 바이러스 때문인지 문의했다. 그러니 빙상팀에서 심석희가 스트레스에 약해 소치 올림픽때도 비슷한 사건이 있다고 말하더라"고 회상했다.
조재범의 복귀를 언급했다는 폭로에 대해 이 회장은 "그런 말이 아니라 빙상팀 선수들을 격려하며 외부 논란이 흔들리지 말고 올림픽에 집중하라고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보니 성적에 먼저 신경쓰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심석희에게는 사필귀정이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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