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2019년 선수 개시식 개최..."한국 체육 위기 극복할 수 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2.11 13: 23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천에서 2019년 훈련개시식을 개최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한 첫 걸음이지만 개시식을 앞두고 여러 악재가 터졌다. 체육계의 연이은 성폭력 미투뿐만 아니라 한 선수가 선수촌에 여자친구를 데린 것이 발각되어 큰 충격을 줬다.

개시식을 앞두고 진천선수촌 화랑관에서 '선수인권상담실' 개소식도 있었다. 최근 불거진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선수인권상담실에서는 다양한 선수들의 고민과 고충을 상담해줄 방침이다.
이날 개시식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선수촌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이 선수와 지도자들의 사기에 큰 악영향을 끼쳤다. 특히 묵묵히 훈련에 매진한 선수와 지도자들께 죄송하다.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은 "체육계의 여러 논란들을 근절해야 한다. 앞으로 선수촌 관리를 강화하며 각종 비위를 차단하겠다. 또한 선수들의 호성적을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자랑스러운 체육회를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부진한 성적 등으로 엘리트 체육의 한계가 다가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기흥 회장은 "처음으로 공식적인 훈련에 나서는 날 어느 날보다 무겁고 결연한 마음이 든다. 2019년은 전국체전 100회를 맞는 해이다. 또한 오는 2020년은 대한체육 100주년이다. 그동안 한국 체육에 수많은 위기가 있었다. 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기 때문에 지금 한국 체육이 있다.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기흥 회장의 인삿말이 끝나자 체육인 헌장이 낭독되고, 선수대표로 양궁 김우진과 사이클 나아름이 남녀대표로 올라 선수 선서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는 국가대표지도자협회 대표 감독들이 자리에 올라 체육인 자정결의문과 체육현안에 대한 성명서를 낭독했다. 대표 감독을은 자리에서 엘리트 지도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을 호소하며 소년체전 폐지 반대, 대한체육회와 KOC 분리 반대  의사를 밝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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