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X유지태X조우진, '주.알.못'도 공감할 '돈' 이야기(종합)[Oh!쎈 현장]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2.11 13: 31

'주.알.못'(주식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돈'이 공개됐다.
11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내달 개봉을 앞둔 영화 '돈'(감독 박누리, 제공배급 (주)쇼박스, 제작 (주)사나이픽쳐스 (주)영화사 월광)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돈'은 부자가 되고자 하는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이 작전 설계자 번호표의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각본·연출을 맡은 박누리 감독이 참석했다.

박누리 감독은 '돈'이라는 제목에 대해 "돈이라는 말은 단순하면서도 원초적인 단어다. 짧은 한 음절의 단어가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과로움이 된다. 돈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다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돈에 대한 철학도 다르고 삶의 방식도 다른 것처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렸다. '돈'은 소재이면서 주제이기도 하고 주인공이기에 '돈'이라는 제목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돈'은 믿고 보는 배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의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세 사람이 한 작품에서 의기투합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시나리오 덕분이었다.
류준열은 "시나리오가 술술 읽히고 재미있었다. 각자 돈에 대한 철학이 있고 생각이 있지 않나"면서 "조일현이라는 인물에게 공감이 많이 됐다. 그래서 표현하고 싶은 게 많았고 담고자 하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유지태는 "(출연을 결정짓는 이유는) 시나리오가 첫 번째다. 그리고 배우들과 스태프를 본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번호표 역할이 굉장히 멋있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조우진 역시 "시나리오 속 인물들이 돈을 바라보는 태도와 성격과 행동이 다 다르다. 인물들이 부딪히면서 발현되는 장르적 쾌감이 굉장히 매력있었다"고 설명했다. 
박누리 감독도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그는 류준열에 대해 "조일현은 극중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류준열이 참여한 단편들까지 찾아 보면서 수천, 수만 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지태를 번호표 역으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 "유지태는 번호표 그 자체였다. 대본을 쓰면서 상상했던 번호표의 이미지가 있었다. 커다란 풍채, 지적인 카리스마, 목소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대본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다"고 밝혔다.
류준열은 '뺑반'에 이어 '돈'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극중에서 그는 거액의 작전에 휘말리는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 역을 맡았다. 그는 "조일현은 정말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서 남들과 같이 취준생 시절을 거치고 입사한 친구다. 목표가 부자가 되는 것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 극에 잘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준열은 조일현을 연기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돈을 갖기 전, 가진 후 사람을 참 우습게 만들고 돈 앞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작품을 하면서 깨달았다. 돈을 가진 후에 일현이가 촬영하고 나서 고민되는 지점이 있어서 앞 부분을 바꿔볼까 생각했다. 그런데 돈을 가지게 된 시점 전후로 제 얼굴이 너무 많이 달라서 재촬영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유지태는 영화 '꾼' 이후로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그는 베일에 쌓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 역을 맡았다. 
유지태는 "좋은 작품을 하기 위해 디테일하게 작품을 봤다. 항상 작품할 때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니까 자신감도 있고 잘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준열과 조우진은 영화 '더 킹', 개봉을 앞둔 영화 '돈', '전투'에서 세 번 연속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연기파 배우 두 사람이 보여줄 연기 합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류준열은 조우진과의 호흡에 대해 "'더 킹'에서는 마주칠 기회가 없었는데 '돈'을 찍을 때 조우진의 호흡에 감탄했다. 또 조우진과 충돌의 과정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조우진은 류준열을 "싱그럽다"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류준열은 바른 청년"이라고 밝힌 뒤 "평소 상대와의 호흡을 굉장히 여기는 편인데 류준열과 정말 찰떡같은 호흡을 발휘됐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끝으로 류준열은 "처음 시나리오를 소개받았을 때 주식을 잘 모르니까 이거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돈'은 주식을 전혀 몰라도 볼 수 있는 영화다. 오히려 돈에 관련된 모든 보통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고 전했다.
'돈'은 부자가 되고자 하는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이 작전 설계자 번호표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거액의 위험한 작전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오는 3월 개봉. /notglasses@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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