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손흥민과 올리버"...포체티노, 리버풀전까지 소환하며 강한 불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2.11 07: 41

"우리는 경기장에서 가장 순수한 사람들이다."
토트넘의 완승에도 불구, 손흥민의 다이빙과 관련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끝난 레스터 시티와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홈 경기서 3-1로 이겼다.

특히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2-1로 긴박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리그 11호골(시즌 15호골)을 기록, 득점랭킹 공동 7위로 도약했다. 아시안컵 복귀 이후 3경기 연속골.
모두가 만족스런 결과.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아니었다. 그는 전반 손흥민이 받은 경고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14분 다이빙을 했다며 마이클 올리버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손흥민은 해리 매과이어의 다리에 오른 다리가 걸려 넘어졌지만 올리버 주심은 오히려 손흥민이 시뮬레이션 액션을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는 방송사 화면에 의해 명백한 오심으로, 페널티킥 상황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ESPN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다이빙으로 경고를 받은 4번째 토트넘 선수가 된 것에 대해 "만약 그 말이 맞다면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면서 "오늘 손흥민이 경고를 받았어야 하나?"라고 되물으며 "믿을 수 없다"는 말만 3번이나 되뇌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작년 9월 15일 열린 리버풀전을 떠올렸다. 당시 토트넘은 1-2로 패했다. 당시 손흥민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사디오 마네의 발에 왼발을 차여 넘어졌다. 하지만 심판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당시 주심이 바로 이날과 같은 마이클 올리버 주심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문제는 내가 리버풀전에서 올리버 주심에게 그 상황에 대해 페널티를 불어야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2-2로 끝났을 수도 있고 1-2로 같은 결과가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명백한 페널티 장면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같은 심판이었다. 하지만 그는 같은 상황을 어떻게 판단했는지 모르겠다. 정말 어려운 일이긴 하다. 나는 항상 실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지만 오늘 그 상황은 정말 이상했다"면서 "그 장면은 작년 손흥민과 똑같은 상황이었다"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또 그는 "우리가 이겼고 중요한 승점 3점을 얻어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지만 그 상황은 정말 실망스럽다. 모두가 다른 클럽들이나 선수들을 탓한다. 하지만 우리가 심판을 속이려고 하는 것 같나? 우리는 경기장에서 가장 순수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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