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별책부록' 美친 이나영, 외모도 연기도 합격점[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2.11 07: 27

 배우 이나영이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외모와 연기력을 동시에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10년 종영한 드라마 ‘도망자 플랜B’ 이후 지난해까지 8년간의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드는 애절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이나영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명문대 출신에 졸업도 하기 전에 유명 광고회사에 입사한 카피라이터 강단이 역을 맡았다. 결혼하기 전까지 엘리트의 삶을 살았지만, 주부로서 가정에 집중하자 그녀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강단이는 대학동기와 결혼해 딸을 낳았고, 엄마로서 충실했지만 남편이 돌련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면서 이혼하게 됐다. 졸지에 이혼한 경력 단절녀로서 생계를 책임지게 된 강단이는 출판사 말단 직원으로 입사했다. 

‘경단녀’로서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았다. 본인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잘하려고 해도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았다. 이 드라마가 출산을 했거나,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현실적 환경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들의 현실을 반영한 셈이다. 
강단이가 아내, 엄마라는 이름 속에서 잊혀진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찾고 싶은 욕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제적 문제였다. 유학 보낸 딸의 학비와 양육비를 마련해야 했기 때문. 무엇보다 딸에게 인정 받고 싶어서 사회로 나온 것이었다.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에서 강단이(이나영 분)가 딸 재희(이지원 분)와 통화하는 장면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강단이는 딸에게 “새 직장이 재밌다. 힘들긴 한데, 근데 나 엄마다. 너한테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은 정말 안 듣고 싶다. 내가 외할머니한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며 “내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넌 그런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말 안 들으려고 노력해보려고 한다. 나는 너가 롤모델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나영이 경단녀보다 커리어우먼으로서의 삶을 꿈꾸는 경단녀들의 현실을 반영하며 공감도를 높이고 있다. 가정에서 머문 시간 동안 사회는 너무 빨리 변화했고 직장은 그들이 현실을 따라잡을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점 말이다. 
결혼과 출산 후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이나영이, 한층 물오른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로맨스는 별책부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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