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 어떡해"..'1박2일' 차태현 3남매, 분량 걱정이 웬말 '예능천사들' [어저께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2.11 06: 52

“장난 안 칠 거예요”
‘1박2일’ 차차차 남매의 순수한 동심 덕에 악마 같던 삼촌들도 순한 양이 됐다. 
10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은 경기도 양평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렸다. 앞서 멤버들 데프콘, 김준호, 김종민, 윤동구, 정준영, 이용진은 차태현의 아이들인 수찬, 태은, 수진과 함께 겨울방학 1박 2일을 함께하게 됐다. 

저녁 식사가 걸린 미션 중 하나는 릴레이 그림 퀴즈였다. 수진, 태은, 수찬이 차례로 그린 그림을 보고 정답을 맞혀야 했다. 멤버들은 서툴지만 담백하게 그린 아이들의 그림을 바라봤고 동심으로 돌아가 제작진이 낸 모든 문제를 맞혔다. 아이들은 삼촌들이 문제를 다 맞혀서 돈가스를 얻자 뛸 듯이 기뻐했다. 
불고기가 걸린 미션은 비록 실패했지만 삼촌들과 아이들은 한결 더 가까워졌다. 태은은 김종민이 태워주는 비행기를 즐거워했고 수진은 윤동구의 발 위에 올라가 같이 장애물을 피해 걸었다. 수찬은 데프콘의 등 위에 올라타 환상의 호흡을 맞췄다. 아이들에게 삼촌들과의 스킨십은 성공 그 이상이었다. 
잠들기 전 제작진은 김준호에게 “차 남매와 함께한 소감이 어떤가”라고 질문했다. 김준호는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 아빠들 대단하다. 어떻게 매일 이렇게 육아를 할 수 있지”라며 “내가 애를 낳으면 내 나이 60살에 수찬이 나이다. 그 때 애가 나한테 업히면 척추 끊어질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다음 날 아침, 삼촌들은 수진과 태은이 만든 샌드위치와 주스를 먹어야 했다. 제작진은 치즈, 햄, 과일, 주스 외에 까나리액젓, 고추냉이, 고추장, 된장 등을 깔아놨다. 아이들이 장난으로 먹기 힘든 샌드위치를 만들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착한 수진과 태은은 삼촌들을 주려고 맛있는 샌드위치만 만들었다. PD 삼촌의 샌드위치까지 챙길 정도. 
‘1박2일’ 멤버들 모두 베테랑 예능인이기에 분량과 재미를 걱정했다. 아빠인 차태현 역시 아이들이 착한 샌드위치만 만들자 “어떡하냐. 재미는”이라고 탄식하기도. 그래서 멤버들은 김준호를 위한 음식은 수찬이 만들도록 시켰다. 3년 전 썰매장에서 김준호는 소금을 잔뜩 탄 핫초코를 수찬에게 먹인 적이 있기 때문. 수찬은 악마의 주스를 만들었지만 삼촌을 생각해 억지로 먹이지 않았다. 
햇살처럼 환한 세 아이들의 미소에 ‘1박2일’ 멤버들 역시 오랜만에 착한 예능의 정석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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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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