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송준근, 희귀암 투병 친구 재회→쏟아지는 응원(종합)[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2.10 17: 51

개그맨 송준근이 23년 만에 보고 싶었던 친구와 만났다. 송준근의 친구는 희귀암 투병 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송준근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사연에 가슴 아파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송준근이 형을 잃은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해 방황했던 중학교 시절을 이끌어준 친구를 만난 모습이 공개됐다. 
송준근은 7살 때 가족과 함께 떠난 피서지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두 살 위 형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형이 계곡에서 잠자리를 잡다가 바위의 이끼를 밟고 미끄러져 그대로 물에 휩쓸려갔다”고 털어놓았다. 

가족은 모두 큰 충격에 빠져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다고. 그 일로 송준근의 어머니는 긴 시간 우울증을 겪었고 가족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하지만 녹록지 않았던 미국 이민 생활로,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던 아버지만 남고 송준근과 어머니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1년의 짧은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송준근은 어머니와 단둘이 살게 됐고, 집착처럼 느껴졌던 어머니의 행동과 잔소리에 자주 어머니와 다투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와 다툴 때마다 유일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친구 이정훈을 찾아갔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와 다퉈 힘들 때 정훈이 집에 놀러 가면 밝고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며 친구지만 형처럼 의지했던 이정훈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송준근과 이정훈은 다른 고등학교를 가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송준근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어려워진 가정 형편으로 물류창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유지를 했고, 이후 개그맨 준비를 했다. 송준근은 이정훈이 중국 유학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MC 윤정수는 용문고 동문회의 도움을 얻어 이정훈을 찾았다. 하지만 이정훈은 현재 희귀암 악성중피종 투병 중이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윤정수와 김용만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송준근 역시 이정훈이 항암치료를 30여 차례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송준근은 자신을 보고 싶어하는 이정훈의 소식을 듣고 눈물을 보였다. 
송준근과 친구 이정훈이 마침내 만났고 송준근은 친구의 얼굴을 보면서 말 없이 눈물을 참았다. 올해 40살인 이정훈은 오히려 송준근을 위로하며 반갑게 맞아줬다. 송준근은 “걱정했던 것 보다 그래도 얼굴이 괜찮다”고 했다. 이정훈은 약이 없는 희귀암인 악성중피종을 앓고 있었고, 폐암약으로 항암을 35차를 하고 있고, 4주에 한 번씩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정훈은 아내와 함께 암을 이겨내고 있다. 이정훈은 “처음에는 둘이 많이 울었다. 아직 젊으니까.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에 울컥했다”, “송중근 친구 치료 잘 받아서 완쾌하길”, “방송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힘 냈으면 좋겠다” 등 응원을 보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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