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인도 잡고 페드컵 3위로 마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2.10 15: 55

 대한민국 여자테니스 대표팀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서 열린 페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1그룹대회 최종일 인도와 3-4위 결정전서 2-1로 승리하며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첫 단식에 나선 김나리(593위, 수원시청)가 인도의 자인 마학(518위)을 세트스코어 2-1(6-2, 3-6, 6-1)로 물리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어 열린 두 번째 단식에 출전한 정수남(582위, 강원도청)이 인도의 에이스 라이나 안키타(165위)에게 0-2(3-6, 3-6)로 덜미를 잡히며 승부를 최종 복식으로 넘겼다. 
마지막 복식에 출전한 한나래(200위, 인천시청), 김나리(593위, 수원시청)는 라이나 안키타(165위), 톰바레 파라르싸나(복식145위)조를 2-0(6-4, 6-4)으로 따돌리고 최종 3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2년간 연속으로 4위를 차지했던 한국 여자 테니스 대표팀은 이번 대회 3위를 차지하며 이듬해를 기약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는 복식에만 출전했지만, 3-4위전 첫 번째 단식과 복식에 출전하여 승리를 거둔 김나리는 “먼저, 1그룹에 잔류하게 되어 기쁘다. 연이은 경기에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아 3-4위전서는 단식경기에도 출전했는데, 승리하게 되어 감사하면서 기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기뻐했다.
최영자 감독은 총평으로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는 종합전적서 3-0이었지만 경기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상대가 거침없는 게임을 해서 당황스러웠다. 우리 선수들이 잘 극복해서 이길 수 있었다. 두 번째 경기였던 중국전은 우리가 랭킹이나 전력 면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게임을 해보니 해볼 만한 경기였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대회에는 준비를 잘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본다. 마지막 3-4위전서는 장수정과 한나래의 부상으로 김나리와 정수남이 단식에 출전해 1승 1패를 거뒀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한나래가 복식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3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페드컵을 위해 훈련부터 대회 때까지 고생하신 스태프, 코치, 트레이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카자흐스탄이 페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1그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디야스 자리나(96위)가 활약한 카자흐스탄은 대회 최종일 1-2위 결정전서 장 슈아이(40위)가 분전한 중국을 종합전적 2-1로 물리치고 월드그룹Ⅱ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페드컵은 월드그룹과 월드2그룹 그리고 지역 1, 2그룹으로 나뉘어 여자국가대항전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 결과로 대한민국은 내년에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에서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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