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씨네드라마"..'트랩', OCN이 OCN 했다 (종합)[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2.10 10: 50

OCN이 드라마의 영화화 기운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가늠할 수 없는 스케일과 완성도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짜릿하게 만들고 있는데 9일 첫 방송된 ‘트랩’이 그렇다. 
‘트랩’은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국민 앵커 강우현의 충격적인 전말을 그린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러믈이다. 영화 ‘백야행’의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 ‘특수사건 전담반 TEN’을 집필한 남상욱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영화 ‘완벽한 타인’과 ‘역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다모’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총괄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무엇보다 OCN이 2019년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 프로젝트의 첫 타자로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얻었다. 이는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웰메이드 장르물로 탄생시키는 OCN만의 프로젝트다. 

OCN은 장르물 명가로 진화를 거듭해왔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는 '보이스'를 시작으로 '터널', '듀얼', '구해줘', '블랙',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작은 신의 아이들', '미스트리스', '라이프 온 마스', '보이스2’, ‘손 the guest’까지 독보적인 라인업으로 흥행을 이끌고 있다. 
‘트랩’이 이 기운을 제대로 업그레이드했다. 9일 첫 방송에서 전직 뉴스 앵커로 정치권의 러브콜까지 받던 우현(이서진 분)은 “우리는 사냥을 당했습니다. 아내와 아들을 구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강렬한 오프닝에 안방 시청자들은 단박에 매료됐다. 
스토리는 ‘시간 순삭’ 전개였다. 우현의 가족은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을 떠났는데 장대비를 피해 들어간 산장 카페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의문의 남자들이 카페를 나간 후  아들 강시우(오한결)가 로봇 장난감만 남긴 채 순식간에 사라졌고 카페 주인(윤경호 분)는 우현에게 “손님이라곤 그쪽밖에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아내(서영희 분)까지 없어지자 우현은 폭주했다. 카페 주인은 우현을 포박하며 미친 취급했고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 죽겠지”라며 아내와 아들을 찾을 지도를 건넸다. “네 아들이든, 와이프든 둘 중에 하나를 구하라고. 그동안 우리는 널 사냥할 테니까”라는 충격적인 엄포와 함께. 
우현은 “누가 시킨 거야. 대체 누가 꾸민 거야!”라며 절규했고 카페 주인은 “아직도 모르겠어? 나 기억 안나?”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우현. 카페 주인은 “도망치다 말고 사냥꾼이 누군지 궁금해 하면 안 되는 거야. 궁금해 하는 순간 다 죽는 거거든”이라고 경고했고 우현은 가족들을 찾기 위해 산속으로 내달렸다. 
첫 방송 이후 ‘트랩’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첫 장르물에 도전한 이서진과 명불허전 연기력을 뽐낸 성동일, 윤경호, 김광규, 서영희까지 제몫을 200% 해냈고 탄탄한 연출과 흡입력 강한 스토리로 환상의 시너지 효과를 자아냈다. 
역대급 웰메이드 하드보일드 스릴러가 탄생한 셈이다. 믿고 보는 장르물 명가 OCN이 OCN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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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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