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접대부 취급"vs"허위사실"..男아이돌 연습생 성추행 논란 쟁점3(종합)[Oh!쎈 이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2.09 18: 47

남자 아이돌 연습생들이 소속사 여성 대표를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가운데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쟁점은 크게 세 가지. 성추행 유무, 성추행 고소 시기, 일본 활동의 강압성이 그 내용이다. 
최근 남자 아이돌 연습생 6명은 소속사 대표와 그의 동생을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인 중에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연습생들도 포함돼 있어 보도 즉시 큰 관심을 모았다. 
남자 아이돌 연습생들은 2018년 9월 일본 도쿄의 한 횟집에서 회식 도중 소속사 대표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에 나선 상황. 이에 지난 8일 방송된 KBS '연예가중계'에서 연습생들과 소속사 관계자 양쪽을 모두 만나 주장하는 바를 들어봤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연습생은 "공연 후 횟집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허벅지를 만지는 등 터치를 심하게 했다. 나중엔 손이 안쪽으로 들어오더니 성기 부분까지 손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연습생은 "러브샷을 하자고 하는 등 우리를 남자 접대부 취급했다",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를 다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는 "당시 갔던 횟집은 방으로 된 곳이 아니라 개방된 곳이라 사람들도 많이 왔다갔다하고 종업원이 계속 음식을 갖다줬다"라며 횟집 구조를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포옹 정도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접촉은 없었다는 것. 또 "딸이랑 조카도 앞에 있었는데 거기서 주요 부위를 만졌다는 주장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연습생들이 계약 해지를 위해 허위사실을 주장한다고 했다. 관계자는 "10월에 회사와 직접적인 면담이 있었다. 이후 부모님들과 만났을 때 성추행 이야기를, 성기를 만졌다고 하더라. 허위 사실을 가지고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습생은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내가 여기서 싫다고 하면 한국 데뷔에도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저 혼자 스트레스가 컸다"며 성추행을 뒤늦게 폭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 연습생의 아버지는 "이 친구들이 아무도 부모님에게 얘기를 안 했다. 하나하나 볼 때마다 너무 충격을 받았다. 저도 병원에 다닌다. 계약 해지를 하기 위해 만들어냈다고 주장하는데 거기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울먹거렸다. 
연습생들은 소속사에서 일본 활동이 강압적이었다고 주장한 반면, 소속사 측은 "자발적으로 일본어 교육을 받았다. 3명의 멤버에게 대학 등록금 지원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닌 부분에 있어서는 더 이상 다타협이 없다는 게 사측 판단이다. 시시비비는 명백하게 법원에서 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5일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재판이 열리며, 성추행 형사고소 건은 향후 경찰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 조사가 명백하게 나오기 전까지 진실 공방 역시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연예가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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