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임시 감독이 이름값이 아니라 그 역할에 중점을 두고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한국시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풀럼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선수의 몸값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적재적소에 맞는 사람이 필요하다. 성격도 팀과 맞아야 한다"면서 "슈퍼스타를 사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4강에 이어 우승에도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맨유는 그동안 이적시장에서 거액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슈퍼스타에만 집중하는 등 신중하지 못한 접근법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실제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 퇴장 후 앙헬 디 마리아, 라다멜 팔카오, 알렉시스 산체스와 스타들이 영입됐지만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특히 조세 무리뉴 시절 맨유는 작년 1월 산체스를 거액에 데려왔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더 높은 이름값을 영입해야 한다고 구단에 목소리를 높였다. 솔샤르 감독은 이런 최근 맨유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솔샤르 감독은 "그들의 나이, 발전 가능성을 봐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선수들과 발전하고 리더가 돼가는 모습을 보여줄 경험있는 선수도 필요하다"면서 "이제 폴 포그바와 제시 린가드가 우리가 기대하는 그 나이대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단지 젊고 떠내기 선수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치르는 솔샤르 감독은 "우리는 현재 5위이기 때문에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6위였다.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던 6위였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정상을 향해 갈 수 있는 자원과 기반이 있다. 우리가 맨유에서 생각할 것은 그 부분 뿐"이라고 덧붙였다.
솔샤르 감독은 "우리는 올 시즌 우승과 너무 멀어졌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이 아니라도 토트넘은 가능하다. 리버풀은 올 시즌 잘하고 있다. 우리는 토트넘을 이겼지만 일관성이 필요하다"면서 "2년은 길지도 짧지도 않다. 충분히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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