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죽음 우울증"..’사랑을 싣고’ 송준근, 희귀암 투병 친구 재회 숨은 사연 [Oh!쎈 레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2.09 09: 32

 코미디언 송준근이 어려웠던 시절 자신과 함께 했던 친구와 20여년이 훌쩍 지나 다시 만났다. 송준근은 그 만남을 통해서 형을 잃어버린 상처도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도 다시 떠올렸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송준근이 출연해서 중학교 동창 이정훈을 찾았다. 송준근이 이정훈을 찾은 이유는 형을 잃고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와 둘이 살던 중학교 시절 그를 지켜주고 함께해줬던 친구였기 때문이었다. 
송준근에게 있어서 중학교 시절은 방황기 였다. 그의 어머니가 형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들어했기 때문. 송준근의 가족은 형의 죽음을 잊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지만 그 역시도 쉽지 않았다. 결국 아버지만 미국으로 남고 어머니와 송준근은 1년여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환경 변화와 어머니의 우울증으로 송준근은 방황했다. 14이라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송준근은 “어머니의 사랑이었을 텐데, 모든 것이다 집착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집에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송준근의 어머니 역시 당시를 떠올리며 송준근에게 잘 해주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송준근은 그런 어머니를 보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힘겨웠던 시절 송준근과 이정훈은 단짝친구였다. 송준근은 집에 들어가기 싫어했고, 이정훈은 그런 송준근을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서로 농구 대결도 펼치고 분식집도 가고 평범하지만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내준 소중한 인연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가 달라지고, IMF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멀어졌고 그렇게 20여년이 흘렀다. 
이제 40살이 된 송준근과 이정훈은 다시 만났지만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바로 이정훈이 치료약도 없다는 희귀암 악성중피종을 앓고 있다. 이정훈은 무려 35차례나 항암치료를 받았으며 4주에 한 번씩 항암치료를 받아야했다. 천운이 도와서 이정훈은 항암치료 부작용을 겪지 않고 있었고, 기대보다는 건강한 모습으로 송준근을 안심시켰다. 
송준근은 어린 시절 친구를 찾으면서 옛 추억과 우정의 소중함은 물론 가족의 상처까지 모두 치유했다. 다시 돌아온 ‘TV는 사랑을 싣고’는 출연자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더해지면서 더욱더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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