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가족’ 이수경 “실제 좀비와 로맨스? 저는 무서워서 못해요”[Oh!커피 한 잔②]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2.08 12: 23

 ‘기묘한가족’의 이수경은 적어도 한국 영화에서는 본 적 없는 캐릭터로 좀비 역할을 맡은 정가람과 로맨스 역할을 펼친다. 이 신선한 로맨스를 펼친 이수경은 정가람과 호흡이 좋았다고 밝혔다. 
8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기묘한 가족’ 이수경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때리는 좀비와 골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 이수경은 막내 해걸 역을 맡았다. 해걸은 유일하게 쫑비(정가람 분)을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인물로 등장한다. 

“해걸이 농촌에 사는 전형적인 소녀 역할과는 달라요. 좀비인 쫑비와의 관계도 좋았고, 오빠인 준걸, 민걸, 언니 남주와의 관계에서도 각각 이야기가 있죠. 그런 다양한 면과 신선한면이 좋아서 출연했어요.”
이수경은 정가람과 상상을 초월하는 의외의 로맨스 케미를 보여준다.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다고 평가받는 이수경에게 있어서도 좀비 로맨스는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초반에는 정가람이 리액션을 할 수 없는 좀비이기때문에 어려웠어요. 초반에 정가람과 촬영을 하기도 해서 호흡을 맞춰가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후반부에 더 친해지고 나서 연기했으면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긴 해요.”
이수경은 영화에서처럼 실제 좀비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이수경은 이 질문에 단호하게 못한다고 답했다. 
“저는 좀비가 무서워서 사랑을 못할 것 같아요. 해걸이는 좀비를 전혀 모른다는 설정으로 등장해서 그런 것들이 가능 했죠. 저는 실제로 좀비군단과 함께 촬영 할 때는 정말 무서웠어요. 좀비들과 저 혼자 마주하는 장면도 그렇고 다들 너무 고생스럽게 연기를 잘해주셨어요.”
이수경과 함께 가족으로 호흡을 맞춘 정재영, 김남길, 정가람, 엄지원 모두 현장에서도 실제 가족처럼 지냈다. 3개월간 충청도 보은에서 합숙하면서 호흡을 맞춘 5명은 많은 추억을 쌓았다. 
“정가람이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들을 많이 알고 있어요. 특히 스마트폰과 관련된 노하우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정가람에게 물어보고 스마트폰을 샀어요. 정재영도 다큐멘터리 마니아라서 현장 마치면 다큐멘터리를 보고 다음 날 어제 본 다큐멘터리 이야기도 하고, 지원 언니는 항상 방에 향초를 피워서 언니 방에 가면 아로마테라피 받는 기분이라서 좋아서 자주 갔어요.”
너무나 행복하게 촬영을 마친 ‘기묘한 가족’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선함으로 가득 차 있다. 이수경 역시도 ‘기묘한 가족’의 신선함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연기경력이 그렇게 오래된 선배들도 이런 시나리오는 못봤다고 했거든요. 그만큼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관객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가 새로운 것을 찾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거라고 봐요”
‘기묘한 가족’은 오는 13일 개봉한다./pps2014@osen.co.kr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