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쉬어"...일본축구협회, 모리야스 日 감독에게 강제 휴가 지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2.07 19: 34

일본축구협회(JFA)가 모리야스 하지메(51) 일본 대표팀 감독에게 강제 휴가를 지시해 관심을 모았다.
7일 일본 스포츠전문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 대표팀을 겸하고 있는 모리야스 감독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준우승까지 바쁜 일정을 보낸 만큼 건강이 우려된다고 판단, 모든 업무를 일시적으로 정지시켰다.
실제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1일 카타르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2일에도 집이 있는 히로시마로 돌아가지 않고 도쿄의 JFA 하우스 등에서 일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작년 8월 아시안게임에 참가했고 9~11월 A매치 평가전에 이어 아시안컵에 돌입했다.

기사에 따르면 세키즈카 다카시 기술위원장은 지난 6일 기술위원회를 가진 후 "모리야스 감독은 15일까지 쉰다. 여기서 다시 리셋해야 한다. 본인에게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친정팀인 히로시마 관계자는 모리야스 감독에게 대해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며 "언제나 일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 모습"이라고 말해 모리야스 감독이 가만있지 않고 철저히 업무에 매진하는 타입이라고 설명했다.
JFA는 일본의 축구 일정이 15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모리야스 감독의 강제 휴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6일 리그 챔피언 가와사키와 일왕배 우승팀 우라와가 맞대결하고 22일에는 일본프로축구 J1이 개막한다. 오는 3월 22일에는 콜롬비아, 26일에는 볼리비아와 각각 평가전이 있다.
일본은 지난 2007년 11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이비차 오심 감독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사례가 있다. 기사는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을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모리야스 감독의 판단이겠지만 무리하지 말고 잠시 휴식을 만끽했으면 한다는 JFA의 바람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