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사는 잊어라"..'리갈하이' 진구, 이젠 웃기는 배우로 (종합)[Oh!쎈 현장]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2.07 17: 51

“이젠 웃기는 진구입니다”
‘태양의 후예’의 서상사, ‘연평해전’의 한상국은 없다. 배우 진구가 JTBC 새 금토 드라마 ‘리갈하이’를 통해 제대로 웃기기로 했다. ‘리갈하이’가 방송 전부터 유난히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8일 첫 방송을 앞둔 ‘리갈하이’는 법 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과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이다. 웃기는 법정극으로 인기를 모은 일본 후지TV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데 한국적 요소를 더해 쉽고 재밌는 법정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여기에서 진구는 돈 밝히고 싸가지 없기로 소문난 승소율 100% 변호사 고태림을 맡았다.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진구는 특유의 갈고리 헤어스타일로 까칠한 성격을 온몸으로 뿜어냈고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독설과 유쾌하고 코믹한 표정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고태림 캐릭터는 이기지 않는 재판은 의미가 없고, 단 한번이라도 패소하게 된다면 변호사는 물론 인간이길 관두겠다 큰소리치는 오만방자한 인물이다. 법정에서 쏟아내는 독설은 물론 평소에도 오만하고 건방진 태도 때문에 괴물과 변태의 합성어인 ‘괴태’라고 불린다. 신 개념 까칠 주인공의 탄생이다. 
7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진구는 “원작과 달리 다이내믹한 재미를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가 그동안 무겁고 진중한 연기를 주로 했는데 유쾌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은 도전의식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 원작처럼 통쾌한 법정 드라마이긴 하지만 그 속에 진지한 인간 캐릭터 모습과 진중한 맛이 있다. 원작과 비교하는 맛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진구는 그동안 남성미 넘치는 마스크 덕분에 선 굵은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데뷔작인 ‘올인’을 시작으로 ‘비열한 거리’, ‘기담’, ‘트럭’, ‘마더’, ‘26년’, ‘명량’, ‘연평해전’, ‘불야성’, ‘원라인’, ‘흥부’까지 장르는 다채로웠지만 어쩐지 코믹 연기는 그와 거리가 멀었다. 
물론 가장 크게 사랑 받은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와 주고 받은 브로맨스가 유쾌한 면도 있었지만 본격적인 코믹 연기는 ‘리갈하이’가 제대로다. 그의 숨겨둔 코믹 본능과 재치만점 연기 퍼레이드가 마음껏 풀어질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김정현 감독도 이 부분을 자신했다. 그는 “진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열정이 가득했다. 주인공 연기를 많이 했는데도 모든 걸 내려놓고 뭐든 하려고 하는 눈빛을 보여줬다. 기존에 보여준 진구의 연기와 ‘리갈하이’의 연기는 180도 다르다. 우려스러운 부분도 사실 있었지만 진구가 뭐든 하려고 하더라. 매일 밤 둘이 고태림 캐릭터를 두고 굉장히 많은 연구를 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태양의 후예’ 서상사를 뛰어넘은 진구의 인생 캐릭터가 곧 안방을 찾아온다. 전작인 ‘SKY캐슬’을 뛰어넘을 화제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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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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