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잃은 클리블랜드, NBA 유일한 마이너스 성장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2.07 15: 49

슈퍼스타를 잃은 대가는 컸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표류하고 있다.
美경제전문지 ‘포브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30개 구단의 경제적 가치를 매겨 발표했다. 하위권의 성적에도 불구 최대시장인 뉴욕을 연고로 한 닉스가 40억 달러 가치로 1위를 지켰다. 닉스는 메이저리그 1위 뉴욕 양키스(40억 달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프로스포츠팀 중 닉스보다 가치가 높은 팀은 NFL의 댈러스 카우보이스(50억 달러)가 유일했다.
르브론 제임스를 영입한 LA 레이커스가 37억 달러로 2위를 달렸다. 3연패를 노리는 골든스테이트는 35억 달러로 3위다. 이어 시카고 불스(29억 달러), 보스턴 셀틱스(28억 달러), 브루클린 네츠(23억 5천 달러) 순으로 대도시 팀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비록 30개 구단 중 최하위를 차지했지만 멤피스도 전년대비 17%의 성장세를 보이며 12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앤서니 데이비스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뉴올리언스는 12억 2천만 달러로 29위였다.
그런데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구단이 있다. 바로 르브론 제임스를 떠나보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였다. 클리블랜드 구단의 가치는 전년대비 4% 감소한 12억 7500만 달러로 25위에 머물렀다. 캐벌리어스의 연간 운영소득은 -1300만 달러에 달했다. 한마디로 팀을 운영할수록 손해인 셈. 닉스가 바닥인 성적에도 불구 연간 1억 5500만 달러의 수익을 내는 것과 대조적이다.
클리블랜드는 도시의 주요 성장동력이었던 철강산업이 내리막 길을 걸으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애크론 출신인 르브론 제임스가 뛸 때는 경기장이 만원사례였다. 하지만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 등 슈퍼스타들이 떠나면서 팬들의 발길도 끊기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기한을 앞두고 클리블랜드는 대대적인 선수정리에 나섰다.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이어진 클리블랜드는 G리그 팀이 아니냐는 말까지 듣고 있다. 당분간 클리블랜드는 성적부진과 흥행참패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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