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이동휘, 천만 관객 사로잡은 ‘대체 불가 존재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2.07 15: 45

배우 이동휘가 '극한직업'을 통해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뽐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취업한 마약 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 수사극으로, 극 중 이동휘는 마약반의 고독한 추격자 영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5명의 마약반 형사 중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이동휘라고 할 수 있다. 치킨집이 뜻밖의 대박을 터뜨리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가게를 운영하느라 주객이 전도된 상황에서 이동휘는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형사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정신줄을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굳이 웃기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가게 건너편에 자리한 범죄조직 아지트를 진지하게 살피는 열정적인 이동휘의 모습은 이목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다. 특히 앞치마를 두르고 손에 총이 아닌 통닭을 들고 있는 팀원들을 향해 참다못해 "왜 자꾸 장사가 잘되는 건데!"라고 소리치는 모습은 열띤 호응을 얻으며 명대사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동휘는 영호로 완벽 변신하기 위해 스타일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잠복근무가 일상인 형사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단벌 신사나 다름없는 우중충한 옷을 줄곧 입고 등장하는가 하면, 검게 그을린 얼굴에 수염을 기르는 등 외적인 모습 또한 디테일하게 신경 쓰며 영호 그 자체가 됐다.
여기에 이동휘 표 강렬한 액션 연기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으며, 장르는 코미디이지만 오히려 웃음기를 쫙 빼고 진지함으로 중무장한모습은 관객들에게도 새로움으로 다가갔다.
이렇듯 주어진 몫 그 이상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자신만의 색깔을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된 이동휘가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줄 또 다른 모습들에 벌써 기대가 앞선다.
한편 '극한직업'은 지난 6일, 개봉 1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이자 한국 영화로 역대 18번째, 외화까지 포함하면 역대
23번째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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