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신경 안써요"..'리갈하이' 웃기는 JTBC의 법정극이 온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2.07 15: 05

“다른 법정드라마보다 쉽다”
‘SKY캐슬’이 떠난 자리에 ‘리갈하이’가 왔다. 쉬운 법정드라마, 진구의 파격 연기 변신, 서은수, 윤박, 채정안, 정상훈, 이순재의 ‘케미’가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JTBC 새 금토 드라마 ‘리갈하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주인공 진구와 서은수를 비롯해 윤박, 채정안, 정상훈, 이순재, 김정현 감독이 참석해 첫 방송 전 자리를 빛냈다. 

‘리갈하이’는 법 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진구 분)과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서은수 분),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이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웃기는 법정극으로 인기를 모은 일본 후지TV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진구는 돈 밝히고 싸가지 없기로 소문난 승소율 100% 변호사 고태림을 맡았다. 이기지 않는 재판은 의미가 없고, 단 한번이라도 패소하게 된다면 변호사는 물론, 인간이길 관두겠다 큰소리치는 인물이다. 법정에서 쏟아내는 독설, 평소 오만하고 시니컬한 태도 때문에 괴물과 변태의 합성어인 ‘괴태’라고 불린다.  
진구는 “원작과 달리 다이내믹한 재미를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출연진과 같이 하고 싶었고 무겁고 진중한 연기를 했던 제가 유쾌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도전의식으로 이 작품을 하게 됐다. 원작처럼 통쾌한 법정드라마 속에 진지한 인간 캐릭터 모습과 진중한 맛이 있다. 원작과 비교하는 맛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정현 감독은 “진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열정이 가득했다. 그동안 주인공 연기를 많이 했는데 모든 걸 내려놓고 뭐든 하려고 하는 눈빛이 멋있었다. 기존에 보여준 진구의 연기와 ‘리갈하이’ 속 연기는 180도 다르다. 우려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고태림 역은 연기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구가 뭐든 하려는 눈빛을 줬다. 굉장히 많은 연구를 같이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성적은 최하위이지만 정의감은 최상위인 초보 변호사 서재인은 서은수가 연기한다. 첫 주연을 맡게 된 서은수는 “캐스팅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서재인은 원작보다 좀 더 씩씩하고 불굴의 의지가 있는 열정적인 인물이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촬영하려고 한다. 전작과 차별화 된 매력을 보여드리겠다. 원작과 비교되지 않게 잘하겠다. 기대 많이 해 달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윤박은 고태림의 수제자이지만 라이벌인 B&G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강기석 역을 맡았다. 그는 “변호사 역은 처음이다. 말에 힘을 싣도록 노력했다. 목소리 톤을 기존보다 낮추고 좀 더 말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연기적으로 노력했다. 이미 촬영을 사전제작 만큼 많이 해 놔서 더더욱 기대가 된다”고 미소 지었다. 
B&G 로펌의 시니어 변호사 윤상구 역은 정상훈이 따냈다. 그는 “윤상구는 야망과 욕망으로 똘똘 뭉친 변호사다. 살아남기 위해 뭐든 하는 인물이다. 일단 저는 제 캐릭터가 제일 기대된다.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라서 비교될 대상이 없다. 다행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 2TV ‘슈츠’에 이어 다시 한번 법조물에 합류한 채정안이다. 그는 B&G 로펌의 브레인 변호사 민주경으로 분한다. 채정안은 “우리 드라마엔 많은 인물들과 관계가 있다. 저는 중심을 잡고 관계를 풀어가는 역할이다. 캐릭터들의 매력들이 초반부터 많이 보여질 터다. 캐릭터에 흠뻑 빠질 1, 2, 3, 4회를 기대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tvN ‘라이브’에 이어 1년여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이순재는 고태림의 사무원이자 집사인 구세중 역으로 코믹 변신에 나섰다. 그는 “열심히 보조해서 뭔가를 만들어보겠다. 대접 받던 사람이었는데 심부름하는 연기를 하려니 힘들더라. 하지만 드라마가 하고 싶었다. 계속 연극만 하다 보니 드라마에서 퇴출당하는 것 아닌가 싶더라. 맡고 보니까 심부름꾼 역이라 어떻게 살려야 하나 싶지만 단 1%로라도 드라마에 기여하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 감독님에게 잘 부탁드리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리갈하이’는 비지상파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SKY캐슬’의 후속이다. 자연스럽게 성적이 비교될 터이지만 제작진은 부담감보다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정현 PD는 “‘SKY캐슬’은 ‘SKY캐슬’이고 ‘리갈하이’는 ‘리갈하이’다. 전작이 시청률 잘 나오고 잘됐다고 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저희는 저희대로 잘 만들고 있다. 건방지게 들릴 수 있지만 저는 신경 안 쓴다”고 강조했다. 
JTBC의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는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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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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