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과제? 기발+엉뚱함 위한 것"..'슈퍼인턴', 악편 없이 보여줄 비전 [Oh!쎈 레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2.07 14: 14

Mnet ‘슈퍼인턴’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엔터테인먼트 실무진들의 이야기 때문이 아닐까. 3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13명의 인턴들에게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대표 아티스트 트와이스, GOT7, 스트레이 키즈를 컨설팅하라는 첫 번째 과제가 주어지고 이를 해결하려는 인턴들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보는 재미를 더한다.
물론 이와 함께 시청자들 사이에서 몇 가지 궁금증도 제기되고 있다. 먼저 아직 인턴에 불과한 이들에게 트와이스, GOT7, 스트레이 키즈의 2019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컨설팅 과제 자체가 너무 어렵지 않느냐는 시각이다. 이는 JYP에서 오래 근무한 베테랑 직원들조차도 쉽게 해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 아니냐는 반응. 실제로 트와이스팀이 제시한 대형 버스, QR코드, 시즌 그리팅 굿즈, GOT7팀이 제안한 멤버별 경쟁을 통한 타이틀곡 선정 등 컨설팅 방향이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신선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인턴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제를 부여한 것은 그들에게 당장 실현 가능한 플랜을 제시하라는 당면 현안의 성격은 아니라는 게 JYP 측의 이야기다. 기존 직원들의 경우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거나 오랫동안 관련 업무를 하면서 미래의 플랜에 대해 다소 정형화되거나 고착화된 사고를 가질 수 있다. 반면 인턴들의 경우 다소 현실성은 떨어진다고 해도 얼마든지 엉뚱하고 기발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 또 이와 함께 과제 수행 과정서 어떻게 팀워크를 이뤄 문제 해결을 해가는지도 중점적으로 보려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박진영이 ‘슈퍼인턴’ 방송에 앞서 지난해 11월 ‘2018 리스타트 잡페어’에 등장해 ‘JYP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강연을 한 내용에서도 드러난다. 당시 박진영은 “회사가 훌륭한 인재를 찾고 있다. 우리 회사의 슬로건이 ‘Think Brilliant, Act efficient’다”며 “기발하게 생각하고 효율적으로 행동하라는 뜻으로, JYP의 콘텐츠가 전세계에 소비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기회가 뭘 지, 또 소비하는 방식은 어떻게 바뀔지 등에 대한 기발한 생각을 가진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과제의 난이도 문제와는 별개로 ‘취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염려도 있다. 서바이벌 관문을 뚫고 JYP 정규직 사원이 될 인원이 몇 명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인턴들에게 과제를 수행케 하고 단계마다 사원증을 반납하는 인턴을 가려내는 과정이 구직자들에게 좌절감을 안기거나, 또는 방송에 이용 당했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슈퍼인턴’ 제작진은 “지원자들의 경우 방송에 본인의 모습이 나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사전 동의를 했다. 그리고 그간 이같은 성격의 프로그램에서 항상 제기됐던 소위 ‘악마의 편집’ 없이 인턴 과정 중 생기는 일들을 가감없이 보여주려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편집 중”이라고 밝혔다. 또 “‘슈퍼인턴’ 지원자들의 경우 아마 다수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고 본다. 물론 많은 분들이 최종 관문을 뚫고 정규직 사원으로 입사하면 좋겠지만 탈락을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많을 것을 배울 수 있고 이같은 경험이 향후 또다른 엔터사로의 취업에도 밑거름이 되리라 본다”고 전했다.
많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 역시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JYP와 ‘슈퍼인턴’ 제작진이 궁금증을 직접 해소해주면서 ‘슈퍼인턴’ 서바이벌에 대한 몰입을 높이고 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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